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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두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1년간 나란히 대규모로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규직 위주 채용을 진행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간제 근로자를 대폭 보강하면서 상반된 인력 보강 전략을 구사했다.
16일 발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9월 30일 기준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모두 포함해 3745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2884명과 비교했을 때 약 29.9% 늘어난 규모다.
또 15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9월 30일 기준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해 1147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588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인원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두 회사의 인력 고용 양상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규직 확대에 초점을 맞췄던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규직도 다수 보강했지만, 기간제 근로자를 더 많이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규직 근로자는 올해 3분기 3509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2730명보다 779명(28.5%) 늘어났다.
특히 공정직의 경우 올해 3분기 166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1194명보다 471명(39.4%)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증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올해 3분기 236명으로 지난해 154명보다 82명 추가 채용하는데 그쳤다. 정규직 증가량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411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점 기간제 근로자 수가 무려 353명(608.6%)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3분기 정규직 숫자도 736명으로 지난해 490명보다 246명(50.2%) 늘었지만, 기간제 근로자 증가 인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서 SK바이오사이언스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올해 3분기 35.8%를 기록했다.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기간제 근로자로 채워진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6.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학계에서는 두 회사가 생산하는 백신 공정의 차이가 인력 보강 양상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신 전문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백신 관련 생산 경험이 없던 상황에서 새롭게 백신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또 위탁생산을 맡은 백신도 모더나 mRNA 제품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속한다”며 “백신 생산과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백신 사업의 가능성을 봤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력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백신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설은 이미 갖춘 만큼 향후 mRNA 백신 외에도 다양한 백신 플랫폼에 추가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노바백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데, 이들은 mRNA 백신 대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기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도 백신을 개발 및 생산해왔던 터라 연구인력 수요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인력 충원 전략을 볼 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 확대보다는 현재 위탁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필요한 생산인력 충원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 위주로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