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국내외 바이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 LG에 비해 뒤늦게 바이오산업에 뛰어든 삼성이 제조업 노하우를 바이오에 접목한 위탁생산(CMO) 사업과 성장단계인 바이오시밀러 육성 전략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더나는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지난 13일 국내 식약처로부터 '스파이크박스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에서 처음 완제로 생산되는 mRNA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도 지난 11월, 12월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 복합제 AZD7442(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도 생산한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생산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두 제품은 전 세계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위탁 계약이 쇄도하는 비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 구축과 품질 및 스피드를 갖춘 기술혁신에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제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판매를 맡고 있는 오가논은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5종의 연간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한 9억1620억달러(약 1조800억원)라고 발표했다.
3분기 단일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3억4280만달러(약 4060억원)다. 유럽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이 굳건한 가운데 항암제 판매 증가가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톨로체·레마로체·아달로체), 항암제 2종(온베브지·삼페넷)을 출시했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은 유한양행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항암제 삼페넷은 보령제약으로 파트너가 변경됐다.
보령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주'를 판매하며 호흡을 맞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령제약 역시 삼페넷을 추가 장착하며 항암제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관련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격상하며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보령제약과 온베브지주에 이어 삼페넷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으로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