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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건강보험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가 항암제가 줄줄이 급여 적용되면서 이들을 포함한 약제의 예상된 연간 재정소요액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로 건강보험에 신규 등재된 약제 및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약제에 의한 연간 재정소요액 추계는 2932억원이다.
지난 3월까지 건정심 대면의결을 거쳐 신규 등재되거나 급여기준이 확대된 약제는 총 14개(성분기준 10개)다.
유형별로는 신규등재 약제 8개, 기준확대 약제 2개다. 연간 재정소요액은 각각 신규등재 1160억원, 기준확대 1772억원 등이다.
대면 의결을 통해 총 32개 약제가 신규 등재되거나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지난해 연간 재정소요액은 2253억원 규모였다. 올해는 등재 기준 3개월만에 작년보다 많아지게 됐다.
먼저 지난 2월 1일자로 녹내장 치료제 ‘비줄타점안액’, 건선약 ‘스킬라렌스장용정’이 신규등재 됐으며,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치료제 ‘베스폰사주’는 기준이 확대됐다.
이어 3월 1일자로 백혈병약 ‘조스타파정’, 신경내분비암 치료제 ‘루타테라주’, 골관절염약 ‘레시노원주’가 신규등재 됐다. 비소세포암이나 호지킨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키트루다주’는 기준이 확대됐다.
4월 1일자로 NTRK 융합 유전자 암 치료제 ‘로줄리트렉캡슐’과 ‘비트락비캡슐’, ALL 및 림프종(DLBCL) 치료에 사용되는 ‘킴리아주’ 등 3개 약제가 신규로 급여화됐다.
예상되는 약제별 재정소요액은 키트루다 1762억원, 킴리아 707억원, 루타테라 115억원 등 항암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이들 약제는 청구금액의 일정 비율, 예상 청구액 총액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건보공단에 환급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은만큼 재정 추계액을 벗어나지 않게 됐다.
이어 레시노원 등 5품목 90억원, 로즐리트렉 75억원, 비트락비 72억원, 조스파타 52억원, 스킬라렌스 28억원, 비줄타 21억원, 베스폰사 10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상이 되는 예상 환자수는 비줄타가 34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레시노원이 18만명, 스칼라렌스 2만7천명, 키트루다 3200명, 베스폰사 817명, 루타테라 130명, 조스타파 116명 순이었다.
4월 1일자로 신규 등재된 3개 약제의 경우 예상환자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