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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연차별 최소역량 항목 설정·평가 가이드라인
신경외과학회 "현 평가방식 모호, 지도전문의 규정·수련 지침서 마련도 필요"
[ 2022년 04월 23일 07시 04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공의 역량 중심 수련을 위해 연차별로 최소역량 항목을 정의하고 이를 평가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선호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수련교육위원회 간사)는 4월22일 개최된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연차별 교과과정 개정안을 소개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2년 전공의 연차별 교과과정을 제정한 이후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개정을 진행했다. 
 
이헌호 교수는 “2015년 전공의특별법 발의에 따라 첫 개정이 이뤄졌지만 세부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2018년 다시 개정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도 수련 부실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계속돼 지난해 2월 거의 모든 세부과목의 연차별 교과과정을 대대적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신경외과 역시 부실사례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환자 취급범위가 1~3년차 모두 획일적으로 같았으며, 교과과정 습득 위한 과정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한 내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가장 최근 개정안에 따르면 신경외과는 연차별 환자 취급범위에 있어 실제 연차별로 행해지는 치료범위와 업무 배분 현실을 감안해 재배치했다.
 
1~2년차는 실질적인 치료에 필요한 수기를 배우고 익히기 쉽도록 하고, 3~4년 차 고년차는 실질적인 치료에 필요한 수기를 배우고 익힐 수 있게 지식 및 술기 내용을 구분한 것이다.
 
1년차 환자취급 범위를 기존 ‘입원환자관리(실인원) 및 퇴원요약 150예 이상 작성’에서 ‘입원환자관리(실인원) 및 퇴원요약 150예 이상 작성: 뇌질환 100예 및 척추 및 말초 질환 50예 이상 권고’로 보완했으며, ‘응급환자기록 50예 이상 작성’ 조건이 추가됐다. 
 
두 개 기준을 1년간 충족하지 못할 경우는 전체 전공의 수련기간 중 해당 항목 누적 수를 합해 충족시킬 수 있다.
 
그 외 학년 역시 2년차의 경우 환자취급 범위가 기존 입원환자 75명에서 뇌질환 50예 및 말초 질환 25예 이상으로 구체화되는 등 세부 내용이 추가됐다.
 
‘온라인 전공의수첩-e포트폴리오’ 등 적극 활용해 평가
 
이헌호 교수는 “3번 개정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체계화되고 수련과정에도 큰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역량중심 수련교과과정 개발을 위해서는 향후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선이 필요한 사안으로 ▲각 연차별 최소 역량(EPA,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y) 정의 및 평가 ▲전공의 수련 필수 목표별 소위원회 구성 ▲지도전문의 대상 가이드라인 마련 ▲핵심역량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전공의 각 연차별 최소 역량(EPA,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y) 항목을 정의하고 영역별 최소 증례수를 설정해 충분한 수련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수련위원회가 총괄하고 있는 교과 필수 목표를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문이나 학술대회, 교육자, 연구자 자질 등을 논의 및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과 수련교육 지침서도 필요하다”며 “지도전문의 자격요건을 규정하고 중요 EPA 연차별 교육 목표나 교육 가이드라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전공의에 대한 재교육 및 관리 방법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교수는 "연차별 전공의가 수련목표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할 방법이 모호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공의 평가는 항목이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수련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미흡할 뿐더러 전공의가 핵심역량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제재할 수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구체적 평가가 진행돼 전공의 자체 평가와 차이 등을 비교함으로써 수련교육 자체의 문제점 및 학습자와 교육자 차이 등을 도출할 수 있다”며 “또한 전공의 모든 활동이 통합 관리될 수 있어 책임지도전문의뿐 아니라 학회나 병협 등 평가자료로 객관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과와 외과, 이비인후과 등은 이미 온라인 전공의 수첩과 e-포트폴리오 등을 수련교육프로그램에 반영해 활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내과는 초음파나 내시경 교육을 e러닝으로 진행하고 전공의 기록도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비인후과 역시 여러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공의가 어떤 핵심 역량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역량 중심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이 대부분 전문과목에서 확립된다면 유급제도 등의 제재수단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객관성 측면에서 우려가 있어 당장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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