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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대한중소병원협회 권영욱 회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6명의 후보 중 처음이다.
권영욱 회장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의 과열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며 “병원계 화합을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년 전 37대 회장선거에서도 입후보까지 한 상태에서 막판에 사퇴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병원계의 화합’이 용퇴의 이유였다.
그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유례없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자칫 반목으로까지 비춰질 것을 우려해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영욱 회장은 자신의 불출마가 다른 후보들에게도 자극제로 작용, 대승적 차원에서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길 기원했다.
만약 이러한 구도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중소병원협회 차원에서 적임자를 지목, 적극적인 지지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권 회장은 “이번 불출마 선언이 5명의 후보들에게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병원계 발전을 위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작금의 상횡에서 병협회장은 고충이 클 수 밖에 없는 자리”라며 “중요한 것은 누가 회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냐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학연 및 지연에 의한 합종연횡 행태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학연과 지연에 의존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당선이 되더라도 소신껏 회무 운영이 불가능하고 자칫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할 악습이라는 지적이다.
권영욱 회장은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출마와 함께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직도 내려 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무슨일이 있어도 3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임기까지 잘 수행하고 후임자에게 중소병협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4년 후 중소병원 차례의 선거가 도래할 경우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권영욱 회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제38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강보영, 김윤수, 이상호, 정인화, 홍정
용 원장 등 5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물론 후보자 등록마감이 오는 20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 후보 단일화나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