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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지 4년 남짓한 국내 중소 업체가 올해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소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제조업 진출 이력은 평균 17년. 이 업체는 2008년 1월 창립 이래 현재까지 3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연평균 15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술력 부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 더블로(Doublo)를 앞세워 피부미용 분야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하이로닉 이진우 대표[사진]를 성남에 위치한 하이로닉 본사에서 만났다.
이진우 대표는 “국내에는 영세하지만 기술력이 좋은 회사들이 많다. 저렴하면서도 품질 높은 국산 의료기기 제품화는 곧 병원과 환자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 짧은 시간 내 많은 성과 이뤄냈는데 A. 2006년 7월 의료기기 수입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 2008년 하이로닉을 설립했고 유망한 분야라고 여겼던 피부미용, 그 중에서도 고주파와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를 활용한 장비 개발에 매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HIFU장비 더블로는 HIFU 방식을 피부미용에 적용한 세계 두 번째 기기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Q.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A. 규모가 큰 기업들과 비교는 안되지만 30여 명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6명이다.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2009년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는데 투자가 고스란히 회사의 자산이 된다고 생각했다. 현재의 성과도 이런 투자가 선행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Q.주력 분야가 피부미용. 특별히 관심 갖게 된 계기는 A. 의료기기 영업과 수입업을 하면서 고주파, HIFU를 활용한 의료기기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현재 하이로닉의 주력 상품이 된 더블로와 같은 HIFU장비에 주목하고 있었다.
Q. 더블로가 HIFU를 미용에 적용한 세계 첫 제품은 아니지 않냐 A. 그렇다. 세계 두 번째다. 더블로가 ‘First’, ‘Original’ 제품은 아니지만 ‘Best’ 제품이라고 확신한다. 성능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에너지가 출력되는 도트 사이즈를 기존 대비 20%가량 키워 유효성을 높였고 정기적으로 사용자와 환자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개선점을 찾고 있다. 제품이 출시 된지 8개월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80여 개 의료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월 열린 KIMES 에서도 200만 달러 수출 계약이 이뤄지는 등 해외에서의 평가도 좋다.
Q. 수출 대상국은 A.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아시아권과 러시아, 터키, 두바이, 사우디 등 30여 개 국가다. 올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연내 FDA 승인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 중이다.
Q. 올해 매출 목표는 A. 2010년 25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50억 원에서 250억 원 정도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냉동지방분해술 젤틱을 국산화 한 ‘미쿨(MICOOL)’의 식약청 허가가 진행 중이어서 상황에 따라 더 좋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Q. 최근 대학병원들과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 간 협력이 확대되는데 A.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병원과 기업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병원에서 임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산업에 적용한다는 발상 자체는 좋다. 그러나 산업화에 적용될만한 아이디어 도출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과 기업 간 수익 배분도 해결하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역할이 있다면 A. 많지만 두 가지 정도를 꼽고 싶다. 우선 허가와 관련한 부분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허가체계가 아직 보수적이다. 허가 담당자들이 보수적으로 나오면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시장에서 타이밍 싸움이 안된다. 국내 산업이 발전하려면 수출 활성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분야별로 시장정보를 지원해줬으면 한다. 기술력이 있는 국내 업체들은 바이어만 찾으면 만족시킬 자신이 있다.
Q. 향후 전망과 계획 A. 국산 의료기기 산업이 성장하려면 우선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경쟁을 통해 해외시장을 점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이로닉도 궁극적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다. 기업 자체로 봤을 때 올해 수출 1000만 달러 달성 및 2013년 하반기나 2014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이 된다면 연구개발 등 여러 측면에서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