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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의료기기도 첨단화, 세분화되고 있다.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를 제도권에 진입시키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9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의공협회 김묘원 회장(전 세브란스 의공팀 부장)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관리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묘원 회장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병원에서의 의료기기 안전관리체계가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를 비롯해 많은 병원들이 의료기관 인증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의료기기는 항상 논외에 머물고 있다”며 “병원 재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진단,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관리가 도외시되고 있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의공협회는 병원 내 의료기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의료기기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화’ 법안을 18대 국회에서 발의하는데 성공했으나 회기 종료에 따른 법안 폐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CT, MRI, 유방촬영용 장치 등 방사선 관련 의료기기를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이 밖에도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기가 수백 종에 달하고 있어 이 장비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 안전관리자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는 게 법안의 골자였다.
제조 과정에서 아무리 관리가 잘된 의료기기라도 실제 사용 과정에서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라면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의공협회가 법안 발의에 적극 나섰던 이유다.
미국의 경우 100병상 당 2.5명의 의료기기 전담 관리인력 배치를 의무화 해 병원에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회는 19대 국회에 다시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묘원 회장은 “18대에는 의료기기법으로 발의했지만 이제는 좀 더 큰 차원에서 의료법으로 발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기관 인증제 정착에 적극 나서는 등 의료 품질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일부 의료기관에서 전담 관리자를 배치하는 것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기기 관리 인력 배치가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