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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 중 하나인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서울의 한 대학 내 강당에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많은 참석자를 수용 가능한 호텔, 코엑스 이벤트홀에서 열리던 학술대회가 병원 강당으로 옮겨진 사례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학회 산하 학회에서 의대도 아닌 일반대학 시설을 이용, 대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2일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제32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6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종대에서의 학술대회 개최는 작년부터 메인스폰서 제도가 사라지면서 생각해낸 묘책이다. 부스 사용료와 회원 및 비회원 등록비로 학술대회를 운영,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장소 선택 폭이 줄었다.
정부가 부스 비용의 상한선을 제한했고, 점심을 겸한 심포지엄 행사마저 금지해 정상적인 운영마저 불투명했다. 예산의 20% 이상을 등록비로 충당토록 한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학회는 학술대회 등록비를 2년 전부터 해마다 올렸다. 이 때문에 3만원이던 전문의, 전임의, 박사급 연구원의 사전등록비는 6만원이 됐으며, 당일등록은 8만을 책정했다. 비회원은 각각 8만원, 10만원을 내야 한다. 또 만찬 참석시에는 1만원을 추가 납부토록 했다.
송영욱 이사장(서울의대)은 “대학 시설이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심포지엄이 진행됐지만 당초 우려됐던 공간 부족이나 교통편의 어려움 등은 생각보다 적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장소를 구분해 각 세션별로 진행하기 쉬웠던 점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행사가 열렸던 세종대 광개토관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지방 참석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토록 했다.
"한국형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진행 중"
이번 행사에는 구연 62개, 포스터 68개 등 총 130개 초록이 접수됐고 등록자는 560여 명이었다. 첫 날에는 세 곳, 둘째 날엔 네 곳으로 공간을 나눠 연골세포의 기질 분해, 류마티스관절염, NSAIDs 및 항혈소판제 합병증 등 다양한 주제 다뤘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지침개발에 대한 보고 시간도 가졌다. 학회는 국내 진료환경에 적절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돌입, 지금까지 발표된 문헌의 근거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신규 또는 수용개작 중이다.
특히 학회는 다기관, 다학제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류마티스내과 분야 임상 전문가와 연계된 타과 임상전문가, 진료지침 수용 개작에 대한 방법론 전문가, 체계적 문헌 고찰을 수행할 정보 검색 전문가, 약제의 특성에 대해 다룰 임상전문가를 포함하고 있다.
송영욱 이사장은 “조금 더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을 위해 호텔 대신 학교로 대회장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연구비도 제약업체 지원에 어려움이 있어 홈페이지 배너광고비 일부를 이사회 승인을 받아 연구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