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내시경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사장이 일본 본사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가운데 임원진 전면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최근 2000년 설립 이후 한국법인을 이끌던 방일석 사장을 독단경영과 내부비리를 이유로 전격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는 감사팀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 측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과 함께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방일석 사장은 한국법인 설립 시부터 경영을 맡아 글로벌 지사 중 최대 성장을 이끈 주인공으로 본사 측의 전격 해임 통보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 사장의 해임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17억 달러 규모의 본사 회계부정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일석 대표가 본사 회계부정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전임 회장의 측근이지만 본사 문제로 해외법인 사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방일석 사장은 언론과 법무 대리인을 통해 “본사의 정치논리 때문에 해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전 회장에게 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희생양이 됐다는 말이다.
방 사장의 주장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희생양’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본사가 지적하는 문제들을 덮으려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간 올림푸스한국이 대리점을 통해 영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올림푸스한국이 대리점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방일석 사장 일가가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익을 취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거 올림푸스한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에 목표 매출을 할당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방식을 취해온 것도 본사가 문제를 제기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대리점 관리 외에도 경영적 측면에서 글로벌기업의 해외법인으로서 지켜야할 여타 요소를 간과했을 수도 있다”며 “외부에서는 알기 힘든 사항들로 내부고발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의료 파트를 담당했던 방 사장의 동생도 물러난 상황에서 나머지 임원진도 사퇴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본사가 이미 일본인을 후임으로 내정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올림푸스한국 경영 전반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일석 사장 법무 대리인 측은 “본사가 부당한 절차를 밟아 방 사장을 해임한 후 개인 비리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