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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술 새 역사 썼던 가톨릭의료원
102세 대장암수술·亞 최고 조혈모세포이식 등
[ 2012년 06월 19일 20시 00분 ]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암 수술이 있있다. 102세 초고령자가 대장암수술을 받고 완쾌를 한 것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던 일로 단순히 고령화 등으로 의료서비스 대상의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생명 연장 측면에서 적극적인 치료로의 전환 등 고령자 시술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예였다.

 

이번 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가톨릭대학교는 종교적 이념을 바탕에 두고 초고령자도 존엄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가톨릭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의 40년 역사는 한국 장기이식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9년 3월, 당시 명동성모병원에서 이용각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국내 장기이식의 주요 분야를 선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식분야 최고 권위자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조혈모세포이식 권위자 이종욱 교수를 비롯해 각막이식 선두주자 주천기 교수, 간이식 분야의 최고봉 김동구 교수, 신장이식 일인자 양철우 교수, 소장이식 대명사 이명덕 교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의(名醫)들이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명의들과 함께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세워왔다. 앞서 말한 국내최초 성공한 신장이식은 1969년 이래 2011년 9월 현재까지 1980례를 달성했다. 1993년 국내 세 번째로 성공한 간이식 수술은 현재까지 635례를 기록했고 심장이식수술 7례, 췌장 1례 등 다양한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 넘은 세계적 수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하면 역시 ‘아시아를 뛰어 넘어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 받는 조혈모세포이식과 각막이식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는 ‘서울성모병원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평가 받을 만큼 최초의 기록을 수없이 세웠다.

 

1983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1985년), 부자간 조혈모세포 이식(1995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 이식(1995년),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1995년), 제대혈 이식(1997년), 부자간 50%일치 조혈모세포 이식(2002년) 등 수많은 최초의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국내에서 실시되는 조혈모세포 이식의 30%이상을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에서 하고 있다. 다른 대형병원들의 수준이 향상되기 전인 최근까지는 조혈모세포 이식의 80%를 담당한 때도 있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18례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하면서 연 평균 300례 이상의 조혈모세포 이식기록은 국내 처음이다. 미국 텍사스대의 MD 앤더슨 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센터들의 성적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성적이다.

 

첫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을 거둔 지난 1983년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이식은 모두 4178건에 이르며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특성상 높은 이식성공률을 보장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이뤄지는 성공률은 70%이상 달하는 등 경이롭다.

 

서울성모병원 자부심 '각막이식·복수 장기이식'

 

▲주천기 교수의 각막이식술 장면.
그리고  1980년부터 시작된 각막이식은 ‘대한민국 안과의 메카’, ‘역량있는 안과의사 요람이라 불리며 한국안과의 역사를 대변해온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연간 200례 이상의 각막이식을 시술, 국내 연간 각막이식술의 약 50%를 서울성모병원에서 담당해 왔으며, 2011년 9월 현재까지 2908건으로 국내 최다 기록과 더불어 최고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 분야에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복수장기이식(2종류 장기 연속 이식)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2년 세계 최초로 미니 조혈모세포이식 후 장기이식 수술에 성공, 현재까지 2례를 달성했다.

 

2004년에는 고난이 이식인 소장이식(모녀간)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데 이어, 2008년에는 최초로 뇌사자 소장이식을 성공하는 등 6례나 성공했다. 또한 2001년 첫 이식을 시작한 신장과 간장 동시이식은 3례가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최상의 진료환경 마련

 

장기이식센터는 서울성모병원 개원과 더불어 새로운 4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기이식 환자만을 위한 독립된 외래, 입원, 중환자실을 확보해서 치료와 관리에 있어 최상의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장기이식과 관련된 각 임상과(외과, 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감염내과 등)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환자의 쾌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 병원뿐 아니라 가톨릭의료협회 산하의 협력병원들과 연계해 뇌사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 상호 협진을 통한 신속하고 빠른 공여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여자와 수혜자의 풍부한 풀(Pool)이 마련돼 오랜 기간 장기이식을 바라던 환자들이 좀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장 및 간이식 수술을 비롯해 신장과 간, 췌장과 신장 분야의 다장기이식과 복강경 공여자 신장절제 활성화, 췌도이식 및 폐장이식으로 이식영역 확대, 고형장기와 골수이식의 관용유도 클리닉, 고위험군, 교환이식, 혈액형불일치 특수클리닉 등 탁월한 이식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장기이식센터는 단순이 이식을 통한 환자 치유에만 머물지 않는다. 조직은행을 설립해 조직의 채취나 저장, 처리, 보관 등을 관리하고 조직기증에 대한 장려 사업을 펼치는 한편, 타 조직은행, 관련 기관 단체와의 협력 및 교류를 증진해 수혜자(장기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신속한 이식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뇌사자 관리 및 의학과 기초과학이 접목된 이식학 연구 등으로 국내 정상의 장기이식을 이끌어가고 있다.

 

신체의 일부를 떼어내 타인에게 공여하는 장기이식은 인간이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이자 의료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종합예술이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료기술과 최선의 진료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식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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