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철희 서울의대 교수)이 시립병원의 한계를 벗어나 서울 서남부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서의 변모를 꾀한다.
23일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환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알리기’에 전력 중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환자 방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찾는 방법을 묻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은 지난 2008년 행복관 신축 공사에서부터 2010년 희망관, 2011년 10월 동물실험실, 장례식장이 있는 사랑관 신축 및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기까지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작년 말 정원 손질이 끝나면서 더 이상 공사가 없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문 환자 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사가 한창인 시기에 2500명 전후였던 일일 외래환자수는 작년 3000명을 넘어서더니 이젠 35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원 콜센터에는 위치 및 대중교통 이용 방법 문의가 많아졌다. 사실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보라매병원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불편한 교통이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으로부터 각각 1km, 1.1km 떨어져 버스나 택시로 환승해야 한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신대방역에서도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르는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병원 앞을 지나는 버스 편도 많지 않다. 포털사이트에 ‘보라매병원’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보라매병원 가는길’이 제시될 정도다.
콜센터에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법을 묻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인근 지하철 역무원에게 길을 묻는 경우도 많아졌다. 향후 병원 앞을 관통 예정인 경전철에 생기면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해결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병원은 우선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출구’ 안내판 8곳에 ‘보라매병원’ 또는 ‘보라매공원·병원’을 표기하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는 찾아가는 길 안내 리플릿을 배치했다. 역무원들에게는 친절한 안내를 당부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2008년도 500여 병상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일일 외래환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처럼 환자가 많기는 처음이다. 병원 의료진, 지원부서 모두 놀라워한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조만간 버스 정거장에 ‘보라매병원’을 넣고, 인근 역 모두에 리플릿을 배치할 것”이라며 “중추 의료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일차 목표인 외래환자 4000명을 넘어서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