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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세의료원 새로운 50년 준비
송재만 원장 "외래센터 신축·3대암평가 강원도 유일 1등급·지역민과 윈-윈 노력"
[ 2012년 07월 09일 10시 24분 ]


연세대 원주기독병원이 지난 2011년 2월 원주의과대학과 통합, 원주연세의료원으로 새롭게 출범한지 1년6개월이 경과됐다. 통합 후 연세원주의료원 명칭을 다시 원주연세의료원으로 바꾸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강원도를 대표하면서 충북 일부지역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상급종합병원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실제 의료원은 도청 소재지가 아닌 중소도시 중 3차 의료기관이 소재한 곳으로 손에 꼽힌다.(원광대, 경상대병원 정도)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50만명 정도 돼야 하는데 원주연세의료원은 그렇지 못하다. 기본 제반 여건이 척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최우수 평가에 이어 최근 심평원 주관 3대암 평가에서 강원도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모두 1등급을 받는 등 ‘Top 치료’ 수준을 인정받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병원의 성장을 견인, 정착시킨 데는 초대 의료원장인 송재만 교수[사진 上]의 확고한 리더십과 선견지명 역할이 절대적이다. 군의관을 마친 후 원주기독병원 발령을 시작으로 원주맨이 된 송재만 원장. 그는 보직이 병원장이라는 농담이 회자될 정도로 롱런하고 있다. 2007년 원주기독병원장을 시작으로 초대 원주연세의료원장까지 6년째 수장에 있으면서 의료원의 체질을 과감히 바꾸고 있는 그는 요즘 새로운 결단을 준비 중이다.


기독병원장 부임 후 야심차게 추진했던 이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의료원의 미래 50년 계획을 새로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밝히는 그를 만나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의 책임자로서 보람과 열정, 그리고 애환을 들어봤다.

 

 

Q. 병원 이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2007년 병원장이 되면서 이전을 추진했다. 이곳은 약 2만3천평 정도 되는데 새로운 발전 동력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에 달했다. 당시 한창 관심이 높았던 PF(파이낸싱 프로젝트)를 통해 부지를 매각, 그 자금을 밑천으로 외곽에 최첨단 병원을 건립하고자 했다.


헌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진행이 멈췄다. 의료원 자체적으로 모아둔 자금은 없고 그렇다고 재단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자금 규모 등을 파악해 보니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아쉬움이 크지만 전면 백지화했다. 원주 시민들도 나름 기대가 컸는데 여건상 추진하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다.

 

Q. 새로운 마스터플랜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병원계 전체적으로 서바이벌 게임 형태다. 현 부지에 외래전용 건물을 지을려고 한다. 6~7층 규모이고 센터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환자 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외래센터 활용을 위한 내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데 병원 전체적인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이 기대된다.


3대암 1등급 강원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이번 평가가 병원 위상을 많이 높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건물이 필요하고 전반적인 진료환경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외래 건물 신축에 병행해 50~100병상 정도 늘릴 계획이다. 병원 입구에는 새롭게 철제 주차타워도 신설하고 본관 등을 중심으로 ‘ㅁ’자 형태가 조성되면 중정(中庭)을 조성,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편안한 쉼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Q. 마련 중인 프로젝트는 장기적일 것 같다. 구상은 어떻게
우리 병원은 개원 50년이 넘었다. 정확히 53년 됐다. 병실 등을 리모델링해도 너무 오래돼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전을 추진했는데 수포로 돌아갔고 새로운 전한점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병원 발전 프로젝트는 15년~20년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거시적, 미시적 접근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다.

 

Q. 교수들 연구 역량 강화 등 지원책은
교수들은 평균 1~2년 정도의 해외연수를 간다. 여기에 새로운 술기 획득을 위해 본인이 원하면 추가로 3~6개월의 해외연수가 가능하다. 별도로 지원해 주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2007년 병원장 취임 후 도입했는데 전체적으로 평가 항목을 10가지 만들어서 분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가급적 전체 교수들의 진료 여건 등을 고려해  형평성에서 벗어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다행히 교수들이 잘 수용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Q. 원주연세의료원 경쟁력은
우리 병원은 소화기와 심장내과 분야에서 경쟁력 있다. 최근 심평원 평가에서 확인됐듯 위암, 대장암 등 3대암에서는 강원도 내 유일한 전 부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로 병원은 비용이 저렴하면서 치료율을 높이는 암 전문 병원으로서 위상을 확인했다. 2010년 4월 도입한 로봇수술기도 역시 강원도내 최초다. 로봇암수술의 수준을 높여 나가고 있다. 원주라는 지역적 특성상 응급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권역응급센터는 전국 최고의 수준을 입증했다.  


제천명지병원이 처음 개원했을 때 환자 이탈 등을 염두에 뒀으나 현재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 3차 의료기관으로서 원주연세의료원의 경쟁력이 그만큼 확인됐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Q. 지역에서는 일부 서비스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는데
일부 인정한다. 원장이 되고 나서 전체 직원들에 새로운 마인드를 불어 넣는 교육이 필요했다. 시간이 4년 정도 걸렸다. 이젠 우리 병원이 많이 바뀌었다. 직원들 역시 환자를 위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졌다. 알다시피 우리 병원은 인구가 적은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 전국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런 것을 지역민들도 이해하고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강원도의 상징적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유지, 발전해 나가는데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대학병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같이 호흡하고 또한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더욱 진료와 봉사,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원주연세의료원은 1959년 미국과 캐나다 선교사들이 세웠다. 그래서 첫 명칭도 원주연합기독병원이었다. 최근엔 병원 설립에 크게 기여했던 메슨 선교사가 유언으로 원주기독병원에 기금을 전달했다. 그는 “원주기독병원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축복의 말을 남기고 영면했다. 송재만 의료원장은 “이 곳을 거쳐 간 외국인들이 유언으로 남길 만큼 사랑이 깃든 병원”이라면서 “앞으로 누가 보직을 맡던 간에 원주연세의료원이 20~30년을 넘어 100년 역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펀더맨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여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안순범기자 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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