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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가 그 규모와 역사에 비해 의료계 내 차별화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전문성을 좀 더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과의 소통에 관심을 갖고 의학 정보를 소개하는 등 특수성을 살릴 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천대 이성낙 명예총장[사진]은 대한의학회에 ‘대한의학회의 새로운 역할은 없을까’란 제하의 글을 싣고, 이처럼 설파했다.
대한의학회가 의학계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교수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에 비쳐봤을 때, 그동안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성낙 명예총장은 “대한의학회만의 발전적 길을 충분히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동료의사, 특히 개원가 의사들에게 의학회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피부과학회의 예를 들며 국민적 관심사인 최신 의학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소개하는 것이 의학회의 고유 역할 중 하나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그는 “미국피부과학회는 매일 인터넷 신문을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준다”면서 “‘카페인 소비가 기조세포 피부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등의 헤드라인 기사와 함께 학술적 내용을 상세하게 기재,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가 주치의에게 질문을 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사전지식을 준비해두라는 회원 보호 차원의 조언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한의학회가 의료 소비자인 국민에게 정확한 의료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제안이다.
예를 들어 의학회 전문분과위원회에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유형별로 정리해 경보성 홍보 자료를 내놓는다거나, 대형 환경오염사건, 전염병 유행 상황에서 신속하게 신뢰성 있는 견해 및 대책을 적시에 내놓는 식이다.
그는 “지금까지 드물게나마 의사회에서 이런 작업을 했으나 대체적으로 행정부 발표보다 늦어 시의적절하지 못하거나 전문성이 결여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대한의학회는 발전적 가능성을 찾는데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면 대한의학회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장점과 잠재된 저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