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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병원들이 복지부가 13일 발표한 '2011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가 추가 공개한 '2011년 응급의료기관평가 개요 및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이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하위 20% 기관에, 강릉동인병원은 미충족 기관으로 평가됐다.
4개 전문응급의료센터에선 연대 강남세브란스병원(외상)과 서울아산병원(독극물)이 미충족기관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관은 평가 직후 전문센터 지정을 반납하고 현재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전환한 상태다.
하위 20%로 분류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건국대병원, 부천세종병원(현황조사), 서울시 서울의료원, 대전선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22개소였다.
강남병원과 대구보훈병원, 서남대 남광병원, 백제병원, 제천서울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16개소는 미충족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지역응급의료기관 하위 20% 기관은 곡성사랑병원(현황조사)과 대림성모병원, 온 종합병원, 성지병원, 청송보건의료원 등 28개소였다.
미충족기관은 무려 169개소로 강남고려병원과 국군수도병원,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영남대 부속영천병원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기관 또는 미충족기관으로 평가된 기관에는 주요 대학병원과 유명 전문병원, 군의료기관을 포함한 특수병원 등이 적지 않았다.
이들 기관은 해당 지자체로부터 시정조치와 지정취소 등의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많게는 2~3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액 대상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외상센터 등의 별도 업무가 진행 중이서 전문센터 확대 계획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평가결과 중 미충족기관은 질(質) 평가에서 제외된 현황조사 기관을 포함해 모두 기준에 총족하지 못한 의료기관들"이라고 말했다.
"지표 현실화·지역실정 반영해야"
하위나 미충족 기관으로 분류된 의료기관들은 일정 부문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과 지역의 의료환경이 인력 부문 등에서 크게 다르고, 평가 당시와 발표 시점이 최대 2년에 달하는 등 다소 괴리가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의무기록 전산화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있었다"며 "시스템 변형 과도기에 평가가 이뤄져 점수를 잃었다. 시설과 인력 부문은 점수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에 관한 관심이 많을 때 이번 결과가 나와 난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릉동인병원 관계자는 "평가 당시 응급입원실이 없어 많은 점수를 잃었다. 지금은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이번 평가 결과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탄력적인 제도였으면 한다. 수년 전 센터로 지정받을 때 기준으로 만든 곳인데, 현 기준을 들이대니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아쉬운 것은 서울과 지역의 한계를 평가에 고려해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평가를 준비하는 지방병원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건국대병원 측은 "중증응급환자 전원 적정성 부문에서 실수가 발생해 점수를 잃은 것 같다"면서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러한 지표가 응급실의 질과 핵심적으로 연관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거 같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과 관절 특화병원이라는 특성이 고려되지 못했고, 응급환자 샘플이 부족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체육전문학교에 국영수 점수를 기준으로 제시하면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부안성모병원 측은 "소속 의사들의 의견대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도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전문의를 6명 이상 충원해야 하는데, 지방이다 보니 아무리 공채를 진행해도 인원을 채울 수 없었다"며 "전체 의료기관에 일괄적인 기준을 들이대면 당연히 지방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 당시 지적된 사항은 대부분 시정된 상태이며 이런 점이 평가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