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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병원이 '빈크리스틴 사망 사건' 유가족과의 합의와 관련,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20일 경북대병원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故정종현 환자 사망' 과 관련한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종현 군의 아버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문을 읽고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았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지난 2010년 5월 29일 경북대병원에서 항암 치료 중 사망한 故 정종현 환자에 대해 '사과'보다는 '유감'을 표했다.
병원 관계자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010년 본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던 환자가 항암제 투약 후 열흘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유족 측은 시타라빈과 빈크리스틴이 의료진의 실수로 바뀌어 투여됐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담당 의료진은 실수를 부인해 왔기에 결국 유족 측에서 소송제기에 이르렀다"면서 "비록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본원에서는 약물 오투약의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해결키로 하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에 대한 유족의 의지를 받들어 기존 시스템을 모두 재점검해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병원 측의 합의는 결국 해당 전공의의 의료과실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으로 추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의료과실을 인정한 것은 결단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려하듯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충분한 대화 속에서 차분히 합의를 결정하고 기자회견 등을 실시한 것"이라며 "의료과실을 인정한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합의 당시 조건으로 결정된 사안이 '기자회견 형식'을 진행하고 해당 전공의에 대한 재판을 모두 '소 취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완만히 해결됐다는 평가를 내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팽팽한 관계를 달리던 병원과 유족 측을 사이에 두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병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한 이후 합의를 위한 급물살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주에 원장이 귀국하면 종현군의 유족들과 차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당 전공의의 의료 과실 등의 책임은 절대 배제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병원 측은 어떠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아까운 한 생명의 죽음 앞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유족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