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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산별중앙교섭과 관련, 파업의 합법성을 담보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보건의료노조는 일부 국립대병원 및 사립대병원 등 사용자측이 산별중앙교섭에 불참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전조합원의 파업 관련 쟁의조정신청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투표의 총 투표율은 68.4%였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84.4%로 도출됐다.
앞서 지난 13일 보건의료노조 측은 116개 지부 3만8459명을 대표해 중앙노동위원회를 방문, 산별중앙교섭 관련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는 지난 5월 사용자 측에게 산별교섭을 요청했으나 현재(23일)까지 일부 사용자가 교섭에 불참하고 있고, 참석 사업장의 경우도 산별중앙교섭 6가지 주요 요구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쟁의조정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첫 상견례를 요청한 이후 지난 8일까지 매주 수요일 교섭을 진행, 모두 6차에 걸쳐 산별 중앙 교섭을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산별 중앙교섭에는 116개 대상 사업장 중 78개 사업장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국립대 및 사립대병원 사용자 등 38개 사업장은 여전히 산별중앙교섭에 불참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용자들이 산별중앙교섭을 거부하거나 합의에 도달치 못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 투쟁을 하겠다는 방침을 내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21일부터 전국적으로 펼쳐진 찬반 투표에서 약 85%에 달하는 찬성률이 나오면서 파업 수순이 앞당겨지고 있다.
노조 박노봉 사무처장은 "이번 투표는 우선 중앙노동위원회에 신고하기 위한 합법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서 총파업을 위한 합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오는 28일까지의 조정기간 동안 지켜본 뒤 총파업 등 본격적인 투쟁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특히 국립대 및 사립대병원이 끝까지 불참한다면 산별중앙교섭으로 안 되는 사업장을 분류하고 총력 투쟁에 들어간다"며 "이화의료원의 경우 파업 거점으로 결정된 만큼 종료 시까지 합의가 안 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사용자 측에서는 오히려 답답한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A 의료원장은 "조정기간 때까지 일부 사용자 측에선 많은 대화를 해야겠지만 노조 측이 자신들 중심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용자 측의 선택권은 없고, 있다고 해도 그 폭이 매우 좁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노조는 언제든지 강성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용자 측은 노동법에 의해 움직이며 운신의 폭 또한 좁아 답답할 뿐"이라며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내건 노조 측은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 측은 끌려 다닐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