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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의대 졸업생의 10%를 공공 및 글로벌의학 분야 인재 양성에, 10%를 기초의학 기반의 임상의학과 생명과학을 연계하는 중개의학 전문가 육성에, 나머지 10%는 신약 개발 및 병원 수출 역군이 될 바이오의료산업계 리더로 키우자.”
서울대 의과대학 강대희 학장[사진]은 3일 한 일간지에 ‘의대의 책임, 정부의 역할’ 제하의 기고문을 내고, 이처럼 국립의대들의 ‘Three Ten Project’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의과대학은 전국 상위 0.1%의 수재들이 몰리는 최고 인기 과로 자리매김 했지만 졸업생의 사회 기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강대희 학장은 “매년 의대 졸업생 중 생리학이나 병리학과 같은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졸업생은 전국에서 고작 30명 정도”라면서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의사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의료의 질적 저하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우려했다.
“명문의대를 졸업하고도 단말마적 쾌락 추구의 극단까지 가서 ‘우유주사’로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만삭 부인 살해 의혹을 받는 의사는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의사들의 기본 인성 부분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내비쳤다.
이처럼 매년 3000여명씩 배출되는 의사들의 국가ㆍ사회적 기여에 대한 반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강 학장은 “앞으로 의대는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통일 한국을 준비하고, 글로벌 의료계를 리드하고, 미래 먹거리 핵심인 바이오 생명과학에 앞장서는 의사 등을 배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른바 ‘Three Ten Project’의 시작을 알린다”고 피력했다.
대학 차원의 이 같은 노력과 더불어 반드시 수반돼야 할 정부의 역할론도 부각시켰다.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나 소통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는 “포괄수가제나 응급실 전문의 근무제 같은 것은 필요성과 시급성이 충분한 제도”라면서도 “다만 현실적 준비가 충분히 됐는지, 예상 문제점은 무엇인지, 의료계의 불만이 어디에 있는지 겸허하게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경우 뼈아픈 내부 반성과 자정 작용을 거치고, 정부 역시 신뢰 관계 구축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학교육 과정 개편, 의료인력 수급계획 방향,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며 “의료계에 책임만 지울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신뢰할 만한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위 0.1% 수재들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키워야 하는 것이 바로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