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료시장, 가능성 ‘충분’ 현실성 ‘신중’
“동진정책, 극동부흥은 대한민국 의료기관들에게도 적잖은 의미일 것입니다. 극동러시아에 불고 있는 개혁의 바람에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 블라디보스톡 이양구 총영사는 극동러시아 의료시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해외진출을 고려중인 한국 의료기관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란 첨언도 곁들였다.
이양구 총영사의 이러한 확신에는 극동러시아의 개발 가능성 외에 한국의료에 대한 러시아 현지인들의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한국의료에 매료된 유력인사들이 적잖아요. 우리나라 의료에 대한 호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총영사는 극동러시아의 생활수준 향상과 한국의료의 선진기술이 융화되면서 향후 현지 의료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관들의 활약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러시아인들은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한국의 선진의료가 그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특히 이양구 총영사는 의료기관은 물론 러시아 현지에 개념 정립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은 호스피스 사업과 블루오션인 제약산업 등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러시아가 대대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주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법적, 제도적 장벽이 높은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기회의 땅’이라고 무턱대고 덤비기 보다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정치체제나 의료시스템을 숙지하고 현지 사정에 걸맞는 방식으로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양구 총영사는 그 일환으로 기존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한 단계적 진출을 제안했다. 처음부터 위험부담을 안고 가기보다는 파트너십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이다.
“국가 권력이 절대적인 러시아 의료시장은 결코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관들을 위해 보건산업진흥원과 연계한 지원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정부가 나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닦아주고 의료기관들은 선진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러시아 의료시장을 섭렵해 나가는 협공작전이다.
“정부 차원의 러시아 의료시장 진출 밑그림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러시아 의료시장에 태극기가 나부끼는 날이 오길 앙망합니다.”
주 블라디보스톡 이양구 총영사 약력
2011.03~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총영사
2010.08~2011.03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2010.02~2010.08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심의관
2008.07~2010.02 주알마티분관 분관장
2007.07~2008.07 주아스타나분관 분관장
2007.02~2007.07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공사참사관
2004.06~2007.02 주프랑스 대사관 참사관
2003.07~2004.06 러시아 CIS과 과장
1998.06~2002.01 주러시아 1등서기관
1996.06~1998.06 주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영사
1993.07~1996.06 주러시아 2등서기관
1984.07~1993.07 외무부
1984.05 제18회 외무고시 합격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