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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시 의료방사선 피폭 논란일듯
KBS 추적60분 문제 제기, "과도한 CT 효과 없고 의료진도 위험"
[ 2012년 10월 03일 20시 00분 ]

 

최근 늘어나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의료방사선 피폭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S 추적60분은 지난 3일 ‘종합검진의 함정 : 우리도 몰랐던 의료방사선 피폭’이란 제목으로 종합검진을 받다가 일어날 수 있는 의료방사선 피폭 문제점을 조명했다.

 

취재진은 종합검진과정에서 CT를 찍는 것이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사실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 뿐 아니라 의료진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병원이 건강검진을 시행한 배경으로는 수익성을 지목했다.

 

방송은 “멀쩡한 사람이 건강검진 및 치료용으로 방사선사진을 찍다가 그것 때문에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익명 의료인 제보로 시작됐다.

 

이어 한림대학교병원 주영수 교수 및 영국 의료진 의견, 유명 의학저널 란셋 논문 등을 예로 들어 제보자 의견을 뒷받침했다.

 

주 교수는 “CT는 없어서는 안 될 진단방법이지만 과도한 방사선 노출은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다”며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이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HPA 직원은 “영국에서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CT를 찍지 않는다”고 밝혔고 지난 8월 란셋에 실린 1985년부터 2008년까지 22세 미만에서 CT를 찍은 18만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백혈병과 뇌암 발병률이 3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취재진은 CT 위험성 뿐 아니라 사용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서홍관 본부장은 “폐암이나 췌장암 경우 CT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해도 완치율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촬영한 건강검진 과정에서는 주요병원 건강검진센터 직원이 폐암 및 복부, 골반 CT 등을 권유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일반 CT보다 방사선량이 더 많은 PET-CT를 권유하는 모습도 방송됐다.

 

취재진은 “효과도 없는 검진을 방사선에 피폭되어 가며 받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의료진이 피폭될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임신 중 방사선 진단장비에 노출돼 아이가 장애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간호사와 손톱이 변형된 개원의 인터뷰도 방송됐다.

 

이러한 진단장비 남용의 주 원인으로는 수익성이 지목됐다. 방송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경우 2011년 종합검진 수익이 700억원, 세브란스병원이 243억, 아주대병원 112억 등이다.

 

의료진은 “저수가 등 구조적 문제로 종합병원 검진센터가 10여년 전에 비해 5배 늘었다”며 “단순히 병원 수익을 위한 것 뿐 아니라 의료진 또한 모르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후쿠시마 원전 걱정할게 아니었네. 건강검진으로 몸을 망치는구나”, “앞으로 내가 이런거 찍나 봐라”, “검진효과보다 방사능피폭이 더 위험하다면 환자를 위하기보다 병원을 위한것인가?” 등 건강검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의료인들은 방송이 과장되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자신을 내과전문의라 밝힌 한 네티즌은 해당 프로그램 의견란에 “방사선 검사는 방사능 피폭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정확한 진단 및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질환 자체로 인한 사망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며 반박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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