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경여성 수가 높아지는 등 국내 여성 유방암의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한 해 유방암 발생 환자 수 2만명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도 발병률이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만6398명으로 4배나 늘었다.
연령별 발생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 발생 비율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폐경 후 연령대인 50~6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갈수록 증가해 50대 29.1%, 60대 14%로 집계됐다.
학회 강성수 통계이사는 “폐경 후 연령대의 경우 아직 40대보다 유방암 발생 환자 수는 적지만 발생 증가율은 최근 역전됐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이슈는 유전성 유방암이다.
2007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전국 유방암센터를 찾은 유방암 환자 가운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19.7%에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24.8%,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는 9.4%였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 중 20대에서 돌연변이 발견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는 30.8%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조기 유방암 발견 비율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여서 희망적이다.
2010년 2~4기에 진행암으로 진단된 비율은 47.5%로, 50%를 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1996년 2~4기 진행암 진단 비율이 76.2%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8.7%나 줄어든 수치인 것이다.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도 1996년 6.4%에서 2010년 32.7%로 5배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서구형 유방암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학회는 전 생애에 걸친 교육과 검진 실천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병주 총무이사는 “20대부터 교육을, 30대부터 자가 검진으로 유방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고,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도록 권고한다”면서 “특히 40대 이하 전업주부나 50~60대 여성 등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