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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가슴을 열어 수술해야 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대신 혈관을 통해 시술하는 방법을 성공시켰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팀은 31일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54명에게 스텐트 시술한 결과 52명이 성공했고 시술 후 한 달간 사망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평균 나이가 78세이고 심지어는 92세 할머니도 있어 고령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수술이나 마취 부담을 현격하게 줄였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동맥으로 혈액을 보낼 때 고른 압력을 유지하고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기관이다. 판막이 좁아지면(협착)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고 잘 닫히지 않을 경우 혈액이 역류하기도 한다.
운동시 호흡곤란과 심부전, 가슴통증, 실신 등이 나타나며 중증 협착증 환자는 2년 내 사망률이 50%에 이르기도 한다.
심장과 동맥 사이에 압력차를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지만 그동안 주된 수술법은 가슴을 열어 직접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것이어서 고령 환자에게 위험 부담이 컸다.
이번에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도입한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가슴을 절개하는 대신 대퇴부 혈관을 통해 대동맥판막으로 접근해 그물망을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마취도 적어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
▲대동맥판막 스텐트 수술 개요도(왼쪽), 수술 후 경과(오른쪽) |
경과도 좋다. 시술 전 50~80mmHg 이상이던 환자들은 시술 후 1달만에 20mmHg이하로 떨어졌고 1년 후에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박승정 교수는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고령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이 수술이나 마취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혁신적인 시술"이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국내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