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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국내 최초로 유전체 맞춤 암치료 시스템을 도입, 암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28일 서울아산병원은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과 하버드 의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암 맞춤의학 시스템이 마련됐다.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500개의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시에 분석하고, 특정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표적항암제를 치료 전에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치료 대상은 표적치료제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종양과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하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 등의 여건을 고려해 폐암과 담도암 환자가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병원은 이번 유전체 맞춤 암치료 시스템을 통해 암 환자의 치료 효과 및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후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뿐만 아니라 희귀 종양까지 치료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에서 개인별 맞춤 암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은 유전체 분석법 ‘한국형 온코맵(OncoMap)’이다.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개발한 이 기술은 소량의 암 환자 샘플(조직검사로 채취한 세포 조직 또는 혈액)의 DNA, 즉 종양 유전자를 분석해 암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의 다양한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다. 그 후 특정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암 환자에게 맞는 표적항암제를 사전에 결정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1년부터 서울아산병원은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번에 도입된 ‘한국형 온코맵’ 시스템 등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결과 실제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한국형 암 맞춤의학 시스템을 탄생한 것이다.
특히 센터에서는 온코맵과 더불어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보다 확실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온코패널(OncoPannel) 분석도 적용될 예정이다.
온코패널을 이용하면 500개의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와 유전자 전위 분석 및 최적 표적항암제 선택의 전 과정이 불과 17일 만에 완료된다. 따라서 환자들은 짧은 시간 내 매우 정교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 김상위 교수는 “항암제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발생 정도는 개별 환자마다 다르고, 편차도 워낙 심해 최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전 분석을 통한 최적의 치료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 최은경 교수도 “현재 이용 중인 표적항암제를 비롯해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800여 개의 표적항암제 중 환자에게 가장 잘 맞고, 부작용도 적은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암 바이오마커 발굴의 중개연구로도 연결돼 국내 유전체 기반 맞춤 암 진료를 선도해 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