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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21일 도내 처음으로 흉부 대동맥류 환자에 대한 하이브리드 테바(hybrid TEVAR)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는 대동맥류 전체를 인조혈관으로 교체하는 기존 수술법과 인조혈관스텐트 삽입술을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병원에 따르면 수술받은 A씨(71세)는 지난해 12월 28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왔다.
진단 결과, 흉부 대동맥류 파열이었다. 흉부 대동맥류란 가슴의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대개 자각 증상이 없다.
이런 경우 파열된 대동맥류 전체를 인조혈관으로 교체하는 외과수술이 전통적인 치료 방법이나, A씨는 예상 수술 문합 부위가 수술 시야에서 너무 깊은 것이 문제였다.
또 다른 치료법인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TEVAR)을 시행하기에는 대동맥류 위치가 대동맥궁의 분지 혈관과 너무 가까워 대동맥 스텐트로 인해 분지 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었다.
이에 정요천 흉부외과 과장과 송하헌 영상의학과 과장은 통합진료시스템을 가동해 외과적 수술과 스텐트 삽입을 함께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테바를 계획했다.
먼저 정 과장이 인조 혈관을 이용해 대동맥 스텐트로 인해 막히게 될 대동맥궁의 분지 혈관을 상행대동맥으로 우회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송 과장이 대동맥류 내에 대동맥 스텐트를 삽입하는 총 5시간의 수술을 진행했다.
A씨는 수술 5일 후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지난 14일 퇴원했다.
집도의 정요천 과장은 "A씨는 외과 수술 위험도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 하이브리드 테바를 시도했다"며 "수술 중 대동맥류가 다시 파열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마무리돼 환자가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