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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동탄성심병원에 이어 내달 분당서울대병원이 암병원·뇌신경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근심은 없다. 지난 15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신뢰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춰가겠다.”
지난 2010년 11월 취임 이후 3년째를 맞는 분당제생병원 조상균 병원장[사진]은 올해 병원 운영에 있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의료서비스 질 향상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분당제생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하면서 방사선암치료기를 도입했다. 3D 뇌혈관 촬영장비와 SPEC-CT도 설치했다. 이어 작년 말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하면서 늘어가는 암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였다.
특히 온열암치료기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시, 효과를 높이고 재발 및 전이된 경우 기존 항암 치료법을 보완·대체할 수 있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췌장암, 난소암, 뼈암, 두경부암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조상균 병원장은 “대학병원은 진단에서 수술까지 길게는 3개월까지 소요되고 있는 대장암수술이 이곳에선 일주일이면 가능하다”면서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예후까지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급성기 뇌졸중 평가 등 중증질환 치료 위상 높아져"
외부 평가도 좋다. 심평원의 위암·대장암 수술 최우수 평가에 이어 3년 연속 급성기 뇌졸중 치료 평가 최우수 병원에 선정되면서 중증 치료에 대한 위상도 높아졌다.
특히 소화기센터의 내시경 검사는 한 달 2000례에 달하면서 지난해 2만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02년 소화기센터를 개소한 이후 최첨단 내시경 장비와 수준 높은 의료진에 의한 표준화된 검사, 내시경실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은 녹록치 않다. 작년 말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동탄성심병원이 문을 연데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이 오는 3월 430병상 규모의 암병원·뇌신경병원을 개원한다.
이미 의료진의 동요도 있었다. 경력직 간호사 일부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동탄성심병원으로 스카우트된 의사도 있다.
조상균 병원장은 “지역 환자의 분산은 불가피하지만 지난 15년간 지역에서 쌓아온 신뢰가 경쟁력”이라며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뇌졸중, 심장병, 암 등 성인병 치료분야를 집중 육성해온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해외환자 유치 확대 등 새로운 돌파구 적극 모색"
분당제생병원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몽골지역 환자 증가에 힘입어 오르혼 지역 치료센터와 진료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진료 의뢰△양기관 의료진 파견, 진료, 연구, 교육 및 병원 경영정보 교류 △병원 홍보 상호 지원 △환자 이송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조 병원장은 “올 상반기 중 몽골 측 의료진 및 간호사의 3개월 단기 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의료기술이 필요한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진단의 협력진료를 바탕으로 의료진을 파견, 몽골 현지 수술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노력도 눈에 띈다. 분당제생병원 특성화 고교인 성보경영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신설된 보건학과의 교육, 실습, 취업 기회의 우선적인 제공을 약속했다.
이 학교 졸업반 3명이 고졸 취업의 관문을 뚫고 최근 원무직에 입사했다. 병원의 고졸 사무직 채용은 개원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사회의 우수한 학생을 추천받아 학력보다는 실력, 그리고 지역 청소년을 먼저 생각한다는 취지로 선발했고, 소신을 가지고 취업에 나선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운영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균 병원장은 “대형 대학병원과 모든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병원 규모에 맞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집중 육성해온 부분들이 이제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춰가면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