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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관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의료기관들이 '결핵 안심벨트'를 구축,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결핵으로 99만 여명이 사망했고, 34개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고 다제내성 결핵환자 역시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결핵안심벨트 구축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중앙의료원(NMC), 국립마산병원, 국립목표병원, 서울특별시서북병원 등 총 4개의 결핵 관련 주요 의료기관이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결핵안심벨트 구축을 위한 학술·업무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월 해마다 늘고 있는 결핵환자에 적절히 대응,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이뤄졌다.
결핵안심벨트는 권역별로 결핵 중점 치료 센터를 둬 업무협력을 통해 치료율 강화·개선을 꾀한다.
NMC와 함께 수도권에 서울특별시서북병원을, 영남권에 국립마산병원을, 호남병원에 국립목포병원을 중점치료 권역 센터로 한다.
NMC 등 이들 4개 병원은 이번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사업으로 ▲입원 명령 환자·난치성 병원 환자에 대한 상호 협력 강화 ▲수술·긴급치료 협력체계 구축 ▲저소득층 치료비 경감방안 마련 ▲난치성 결핵환자에 대한 기술협력 ▲연간 1회 이상 학술교류 등의 활동을 함께 펼쳐나갈 예정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 병원은 입원 명령 환자 등의 전원 요청이 있을 시 병상을 우선 배정하도록 노력하고 원격으로 병원 간 진료 기록에도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진은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판단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검토한다.
그 후 해당 병원 의료진과 상의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송을 결정한다. 타 병원에서 수술 등을 의뢰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원래의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국립마산병원, 국립목표병원 등은 전액 국비로 운영되어 환자가 지는 비용의 부담이 적지만 합병증 치료비와 수술비 등은 부담 될 수밖에 없다.
병원은 저소득층에 한해 종교기관, 시만단체 등과의 연계를 돕고 국립결핵병원 입원환자의 외부 수술치료 지원, 기부금 등을 통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계획이다.
또한 만성배균자 등 난치성 결핵환자에 대한 기술협력으로 결핵환자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학술적 교류를 연 1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각 병원장은 협약식에서 결핵안심벨트 구축의 의미와 운영 포부를 밝혔다.
NMC 윤여구 원장은 협약식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후진병이라 불리는 결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공공 의료영역의 중심으로서 우리나라 결핵관리사업을 주도하고 경제적, 인종적, 지역 등의 차별을 받지 않고 결핵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마산병원 김천태 원장은 “결핵 퇴치라는 목표를 두고 결핵관리사업이 굉장히 강화됐지만 의료 사각지대에서 결핵으로 고생하는 사람 많다”며 “이런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4개 결핵 전문 치료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목표병원 김대연 원장은 “‘안심’이라는 말은 환자에게도 적용되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결핵으로부터의 안심하는 것 역시 포함한다”며 “건강한 사람들을 지켜 2020년 되면 절반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4개 병원 뿐 아니라 많은 병원들이 참여하도록 좋은 롤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결핵 관련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결핵 전문의가 한 해 한명 배출된다"며 "전문가 확보 및 인력 분배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서북병원 김한선 원장은 “NMC를 제외한 3개 병원을 현대화해 결핵을 완치시키고 예방사업도 하는 등 조직적 움직임 있어야 한다”며 “1회성 협약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핵 퇴치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예방과 치료사업해서 결핵퇴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질병예방센터장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결핵을 퇴치하는데 202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며 “이것만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완전 퇴치를 목표로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