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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진입 등 외형이 커져가는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 한설희)이 복수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 내부 비리 폭로와 명예훼손 등의 갈등으로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병원 측이 특정 노조 편을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명예훼손을 둘러싼 법적 소송 등이 예고되면서 건국대병원과 2개 노조 간 갈등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건국대병원에는 2개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약 800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과(이하 기존 노조), 지난해 11월 새롭게 창립된 희망노조가 있다.
건국대병원 희망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사퇴한 건국대학교 김진규 前 총장이 공금횡령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당시, 건국학원 소속 노동조합은 모두 김 前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나 유독 건국대병원 기존 노조만 김진규 前 총장을 옹호했고 여기에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들 동의 없이 ‘김 前 총장을 지지한다’는 식의 편지를 법인 이사진들에게 전달하면서 반발을 불러왔다.
결국 기존 노조에 이의를 제기했던 몇몇 조합원이 제명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들이 새로 만든 노동조합이 바로 ‘희망노조’다. 현재 희망노조 공동대표로 있는 3명은 기존 노조에서 대의원으로 활동하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희망노조 유주동 공동대표는 “과거 기존 노조의 조합원이 1000여명 정도 됐다. 조합원 선물이나 개인연금 등을 진행하게 되면 그 액수만 약 200~300억원이었다. 이에 납품업체가 기존 노조 위원장에게 리베이트와 술 접대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희망노조는 최근 병원 내부 게시판에 “기존 노조가 건국대병원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비리가 포착됐다는 등의 내용을 올렸으나 이후 글쓰기 권한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희망노조는 병원 측으로부터 경고장[사진 下]을 받았고, 기존 노조로부터는 명예훼손을 당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존 노조 측은 제기된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기존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뒷돈이나 술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곤란하지만, 기존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모두 다르다”고 반박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측도 양측 노조가 걸린 민감한 사안인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병원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노동조합 당사자들 간 문제이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공식적으로 어떠한 발언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