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의 ‘동아홀’ 현판 철거 방침을 놓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나치다”는 지적과 “공감한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원성에 ‘40년 역사 속 의료계 희노애락을 함께한 동아홀을 너무 매몰차게 버린다’는 자성까지 회의적 여론이 만만찮다.
반면 ‘의사를 기망한 대가다’, ‘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만든 것은 바로 동아제약이다’라는 옹호론 역시 거세다.
문제는 보건의약 단체 건물 중 동아제약 후원으로 이름 지어진 ‘동아홀’이 대한의사협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약사회 대강당 역시 ‘동아홀’로 명명돼 있다. 때문에 이번 의사협회 현판 철거 방침이 이들 단체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의협의 결정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의협 산하단체인 서울시의사회는 아직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열리는 상임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는 오히려 의협 결정을 비난했다. 아쉬울 때 후원받고 관계가 틀어지니 모른척 하는 비신사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이어온 동반자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작 중요한 것은 대강당 현판 철거가 아니라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3층 대강당인 ‘동아홀’의 현판을 철거,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동아홀 현판은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다.
의협은 동아홀의 새로운 이름이 결정되면 현판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름의 현판을 내걸 예정이다.
동아홀은 40여년 전 동아제약이 1000만원의 기부금을 희사한 뜻을 기려 명명된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