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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이 부지 이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다수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부지 매각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백병원 부지를 탐내는 것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위치 때문이다. 실제 병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명동 번화가가 펼쳐지고, 도보 10분이면 종로 중심가가 나온다.[사진]
부지 이전 제안 중에는 기존 자리에 호텔을 세우자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병원 관계자는 “주변에 있는 호텔들 대부분이 포화상태이다 보니 새로운 호텔 건립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명동, 시청, 종로 등에 근접한 병원 위치가 그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시내 유명 호텔들은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 및 비즈니스 고객 수요 공략을 위해 도심권 내 추가 오픈을 계획중이다.
마포와 김포공항 등에 비즈니스 호텔급 '롯데시티'를 운영 중인 롯데호텔은 활황에 힘입어 제주와 대전, 서울 구로, 명동, 울산 등에 비즈니스 호텔을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다.
신라호텔 역시 '신라스테이'란 이름의 비즈니스 호텔을 위탁운영할 계획이고, 웨스틴조선호텔도 서울 도심권에 비즈니스 호텔 1곳 정도를 운영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2015년까지 '이비스'브랜드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급을 포함해 국내 운영 호텔을 총 20개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병원 역시 내부적으로 대기업들의 부지 이전 제안을 환영하는 눈치다.
백병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위치는 상업적으로 계란 노른자 위치다. 반면 주변에 주거지역이 부족하다 보니 병원으로서는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래 된 건물에 대한 직원 및 환자들의 불만 역시 병원을 이전한 후 신축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80년 넘게 인제대 의료원의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지만 부산, 상계, 일산, 해운대 등 5개 병원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후된 부분이 없지 않다.
이처럼 병원은 부지 이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부지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임직원들이 동요하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취하는 모양새다.
이전 부지로 물망에 오른 서울 송파구 문정택지지구에 대해서도 병원 측은 "이전 부지로 이야기 나온 곳 중 한 곳일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백병원 관계자는“부지 이전이 성사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어 조심스럽다. 성사가 안 됐을 경우 직원들의 실망감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