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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필리핀 환아에 새생명 선물
소아심장기형 수술, 요셉의원 연계 첫 환자
[ 2013년 04월 02일 15시 23분 ]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이 필리핀 심장기형 환아에게 자선 심장수술로 새 생명을 선물했다.

 

소아심장팀 이재영(소아청소년과), 장윤희(소아심장외과) 교수팀은 최근 대표적인 심장기형인 팔로4징증을 앓고 있는 필리핀 환아 알렉사 칸틸론(여, 3세)을 치료했다.

 

알렉사는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 중으로, 생후 3개월 경부터 숨이 차고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점차 심해져 현지 병원을 찾은 결과 팔로4징증 진단을 받았다.

 

팔로4징증은 ▲폐동맥 입구 협착, ▲중격 결손 ▲대동맥 기승 ▲우심실 비대증 등 4가지 해부학적 이상을 갖고 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방치할 경우 환자 중 25%는 1년 내에 사망하며 25세 이상까지 생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여러가지 합병증을 얻게 돼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알렉사 가족의 월소득은 3000페소(한화 약 9만원)에 불과해 심각한 경제적 문제와 현지의 열악한 의료 수준으로 인해 특별한 치료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다.

 

그러던 중 이들 가족에게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20여 년 동안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의료사목을 펼쳐왔으며 의료원장을 지낸 최영식 신부(마티야)를 만나게 된 것.

 

최 신부는 의료원장 임기를 마치고, 재직시 못다한 뜻을 이루고자 지난 1월 필리핀 요셉의원을 개설해 빈민지역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관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 요셉의원은 서울 영등포역 앞 쪽방촌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며, 아픈심신을 돌보고 있는 ‘요셉의원’이 필리핀 칼루칸 교구의 성모성심빌라에 첫 개원한 해외 분원이다.

 

최 신부는 알렉사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즉시 서울성모병원으로의 연계와 초청 자선수술을 의뢰했다. 알렉사는 지난 3월 정확한 진단과 심장초음파 시행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를 찾았다.

 

이 교수는 “알렉사의 팔로4징증은 산소포화도가 80% 밖에 되지 않는 등 청색증이 매우 심해 조기 완전 교정술을 해야하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수술은 지난 달 20일 소아심장외과 장윤희 교수의 집도로 시행됐으며, 9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우선 좌심실과 우심실의 중간 벽의 구멍을 봉합 해주고, 정상인 환아의 판막 날개가 3개 인 것에 반해 알렉사는 2개를 가지고 있었기에 판막절개술로 하나를 더 만들어 줬다.

 

그리고 우심실이 비대해져 유출로가 1mm 밖에 되지 않아 근육 절개 및 절제를 통해 정상환아 크기인 15mm로 넓혀주었으며, 주 폐동맥을 넓혀주기 위한 폐동맥 성형술을 시행했다.

 

장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알렉사의 경우 다른 팔로4징증 환자에 비해 주폐동맥이 너무 가늘고, 좌폐동맥과 예각을 이뤘기에 좌폐동맥을 누르지 않고 주폐동맥을 넓혀주는 부분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알렉사는 입원기간 동안 총 2800여 만원의 치료비용이 발생했으며, 병원과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치료비용 전액을 지원 받았다. 알렉사는 지난 달 31일 건강을 되찾아 고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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