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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가 11일(오늘) 세계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파킨슨 환자 2303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 대규모 데이터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학회가 최근 10년 내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복용한 환자 2303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약효가 떨어져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303명 환자 중 40.6%인 935명이 레보도파의 약물 효과가 점점 떨어져 떨림,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발표에 의하면 레보도파 복용 3년 미만 환자는 30.2%가, 3년 이상부터 5년 미만에서는 41.5%, 5년에서 10년 미만의 환자에서는 52.3%가 약효 소진 현상을 경험했다.
대체적으로 레보도파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용량이 증가했고, 약효 소진 현상 발현율 또한 점차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다.
약효 소진현상으로 환자가 겪는 대표적인 이상 증상은 느린 움직임(서동)이 약 76%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둔한 손놀림, 떨림, 경직, 흐린 정신, 근육 경련, 불안 및 공황, 우울, 통증이 뒤를 이었다. 환자 1명이 겪는 증상의 개수는 평균 4.4개였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치료제 효능이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삶의 질 저하’ 부분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은 무엇일까.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지질학회가 약효 소진 현상을 겪는 184명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약효가 떨어지면서 ‘몸의 떨림 증상(27%)’을 가장 힘들어 했다.
이어 경직 20%, 통증 19%, 걷기의 어려움 18%, 힘이 없음 12%, 기타 4%의 순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김재우 회장은 “파킨슨병은 무엇보다 평상시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라며 “사회가 점차 고령화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약효 소진 현상은 병의 치료 중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