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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의 전유물이었던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협회 가입의 문을 활짝 열고 R&D 기반 중심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이러한 문호 개방 정책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바깥 인식을 새롭게 하고 연구 개발 중심 기업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육성도 힘쓰겠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협회 명칭 역시 바꿀 예정이다. KRPIA 김진호 회장(한국GSK 대표)[사진]을 만나 관련 견해를 들어봤다.[편집자주]
김진호 회장은 협회가 추구하는 방점인 ‘R&D 중심’에 무게를 두며 소속 회원들의 국적을 타파하고 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 명칭이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 동안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 일괄 약가인하 등을 추진해오면서 업계에 R&D 확대를 요구한 결과, 이 같은 추세에 부합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협회 목적과 부합된다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협회 이름에 ‘다국적’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것 같다. KRPIA는 연구 개발 중심 산업 기업들이 모인 곳이다. 우리의 목표 취지는 R&D 경험이 충분한 회사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있다. 이들을 위해 정부에 조언하고 지원하는 곳이 협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 의약품 개발 성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지향점이다. 김 회장은 이를 정부가 세운 제약산업 미래 목표와 결부시켰다.
그는 “흔히 10억불을 10년 동안 투자해야 신약 한 개가 개발된다고 하지만 이는 다른 실패 사례들까지 포함돼 만들어진 예시다. 이정도 기간과 비용이면 충분하다. 다만 여기서 R&D 중심 기업들 간 협력이 요구된다. 그래야 의약품 개발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호 개방 의의를 소개했다.
"세계 7대 제약 강국 목표 달성 위해 협회 적극 협조"
그러면서 세계 7대 제약 강국이 되겠다는 정부의 ‘Pharma 2020 비전’과 관련해 적극 지원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짧은 시간에 7대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RPIA가 도움을 줘야 한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글로벌 소싱이나 투자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많은 외자사들의 경우 수십 년에 걸쳐 해왔다. 신약이 개발되면 빠른 시간 내 재투자를 통해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점이 KRPIA의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미 고착화된 다국적기업협회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협회에 대해 외국계 기업이 얼마나 가입해 있냐는 질문이 많다. R&D 투자에 대한 물음은 없어 섭섭하기도 하다. 우리의 목적은 R&D다. 협회 이름도 이 목적에 버금가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진호 회장은 “앞으로 협회에 대한 인식 개선이 급선무다. 협회 가입에 대한 기준은 없다. R&D를 하는 회사는 어느 곳이든 환영한다”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목표점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