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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가 비만에 대한 학술적 논의는 물론 문화인류학적 접근을 병행하는 등 다각도로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38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비만학회는 이번 행사에서 ‘식욕과 포만(Appetite and Satiety)’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그동안 비만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많았으나, 식욕과 포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비만학회 우정택 이사장[사진]은 “비만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인식을 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건강한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비만이 과연 개인이 문제인지, 사회 주변 환경이 문제인지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대한비만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알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체중증가 위험성과 약제선택 중요성, 비만치료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소통, 한국인의 식생활 패턴과 비만 관련 질환의 발생 위험 등이 차례로 강연됐다.
또한 대표적인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을 최초로 발견한 일본 구루메 대학 사야수 고지마 교수가 ‘그렐린의 발견 과정과 생리작용’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새로운 비만증 치료제 ▲당뇨병 약물치료의 최신지견 ▲베리아트릭 수술과 대사증후군 ▲식욕 · 포만 조절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식사섭취와 포만감에 대한 비만치료의 적용 ▲청소년과 비만 ▲운동과 비만 등이 다뤄졌다.
우정택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비만율의 증가, 주요 질병 발병 관계, 사회적 낙오자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이 주로 연구됐다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주제들을 접목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일반인들이 비만 문제를 건강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 비만율 연구 및 예방 캠페인 전개"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비만 진료지침서 발간, 비만예방의 날 캠페인, 청소년 · 가족 대상 건강캠프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올해 역시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대행사를 처음으로 선정한 점도 주목된다. 우정택 이사장은 “내분비내과, 소아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다학제적인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홍보대행사를 통해 학회의 다양한 활동을 일관성 있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우정택 이사장은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비만율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과거에는 고소득층에서 높게 나왔던 비만율이 최근에는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옴에 따라 사회적 변화에 따른 비만율 연구 및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그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을 이제는 저소득층에서 많이 먹고, 고소득층은 웰빙 열풍에 휩싸여 식이요법, 운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저소득층 비만율 문제 해결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학술연구 및 대정부 정책제언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정택 이사장은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대한비만학회는 이제 완전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동양인과 서양인 구분없이 키와 몸무게에 따른 보편적인 비만 기준 마련을 위해 외국 비만학회와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학회의 성장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