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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어 환자 치료에 애를 먹는 진료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알려주기 위한 의미있는 서적이 발간됐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는 국내 최초로 증상부터 치료까지 이해하기 쉽게 다룬 ‘만성골반통’ 서적을 선보였다.
현재 대한만성골반통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허주엽 교수[사진]는 해당 서적의 출간 의미와 더불어 만성골반통 치료 방법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의 말은 던졌다.
만성골반통은 월경통과 무관하게 골반 · 아랫배 · 엉덩이 · 허리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병이다.
허주엽 교수는 “만성골반통은 오랜 세월 동안 여성들을 괴롭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약 20년 전부터 국내 만성골반통 분야에서 열정적인 연구활동을 펼쳐온 허주엽 교수는 2005년 만성골반통 연구회를 발족했다.
이어 2010년 대한만성골반통학회를 창립해 만성골반통 환자의 진료 뿐만 아니라 표준 치료지침의 개발과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 등에 힘쓰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학술대회에서는 이번 책자에 대한 학회 차원의 홍보 강화와 만성골반통의 다학제적인 치료 방법 등이 논의됐다.
특히 학회 소속 전문의 40여 명이 8년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공동 집필했기 때문에 만성골반통의 A부터 Z까지 모든 내용이 꼼꼼하게 다뤄졌다는 전언이다.
경희대, 중앙대, 순천향대 등 26개 대학 및 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이번 책은 학회가 매년 수차례에 걸친 연수강좌와 미팅을 통해 완성한 연구의 산물이다.
만선골반통의 근본적인 치료 개발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초 연구와 최신 치료 방법이 정리됐다.
집필에는 ▲산부인과(골반울혈증후군, 만성골반통과 스트레스 등) ▲가정의학과(만성골반통을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관계 질환 등) ▲한방부인과(한의학 관점에서 본 만성골반통 ▲영상의학과(만성골반통의 영상진단) ▲재활의학과(근골격계 질환) ▲마취통증의학과(만성골반통 환자의 통증관리 및 신경차단술) 등 6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특히 다양한 원인 규명과 표준 진료지침 등이 수록돼 있어 만성골반통을 앓고 있는 환자 뿐만 아니라 임상의, 수련의, 개원의 등 관련 의료진에게 소중한 의학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허주엽 교수는 앞으로도 만성골반통 연구에 박차를 가해 만성골반통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미 만성골반통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보를 나누기 위해 ‘나비회’(나를 이기고 건강을 향해 비상하는 만성골반통 환우회)가 운영되고 있다.
허주엽 교수는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인력과 자금 소요가 필수적인데 학회 차원에서는 충당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재단 설립을 추진해 국내 만성골반통 연구가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