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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척추 디스크 연골성종판(Cartilaginous Endplate)을 초고해상도 MRI를 통해 화면이나 사진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로 연골성종판 3차원 영상화가 성공한 것이다.
주인공은 미국 현지 GE 헬스케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성만 박사[사진] 연구팀. 문 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세계적인 MRI 석학들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문성만 박사는 최첨단 MRI를 활용해 초고해상도와 영상 알고리즘 등을 개선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골성종판은 척추와 디스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약 600 micron 두께의 결합조직층이다. 디스크 형태를 유지해줌과 동시에 디스크 수분조절 및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성만 박사는 “현존하는 MRI로는 뇌 상태를 초고해상도 화면으로 촬영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까지 발전했다”며 “머리는 상대적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비교적 촬영이 용이하고 장시간동안 움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디스크의 경우 환자가 척추를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기가 매우 어려울뿐만 아니라 척추가 신체 중앙에 위치하므로 정밀하고, 선명한 사진을 얻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문성만 박사팀은 7T MRI로 살아 움직이는 사람의 척추를 촬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촬영시간과 촬영방법을 최적화함으로서 빠른 시간(3분 내외)에 촬영을 완성할 수 있게 됐으며, 연골성종판의 수평단면 촬영까지 가능해졌다.
문성만 박사는 “모든 신체 조직은 각각 자기만의 고유한 자기공명 방식으로 정렬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는 기본적인 MRI 원리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으로 촬영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의 입체적인 모형, 연골성종판의 상태, 노화 정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진단 및 처방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골성종판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며, 향후 디스크 상태 진단과 건강에 대한 예측 및 치료가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문성만 박사는 한국인으로서 해외 연구팀원들과의 전체 연구과정을 진두 지휘하면서 이번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그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연구환경이 부족하다”며 “우리나라 대학교 및 병원에서도 MRI 관련 연구와 더불어 기술적 향상을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고급 MRI 활용 기술들이 고스란히 외국의 의료기관에서만 활용되고,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 공들여 개발한 고급 기술을 정작 한국인이 혜택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