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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흔히 치매 전(前) 단계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를 유형별로 분석해 치매 발전 여부를 예측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치매로 발전하며, 7명 가량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는게 이번 연구의 골자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한지원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평균 18개월 동안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전향적 연구(KLOSHA)'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환자의 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처음 1년간 이들에 대한 진단 평가를 정밀하게 시행한 후 18개월 뒤인 2007년에 동일한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9%가량이 치매로 발전했다. 18%는 정상으로 회복되며 나머지 73%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고 그 상태에 머물렀다.
또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나중에 치매로 진행할 환자 유형을 예측하고자 다중영역형과 단일영역형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서 다중영역형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단일영역형보다 치매로 진행할 확률은 3배 이상 높고 정상으로 호전될 확률은 1/4 수준으로 낮았다. 경도인지장애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도 18%는 서로 다른 유형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환자라도 일상생활 능력이 완전한 사람이 있고, 가벼운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런 불편을 느끼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8배 이상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김기웅 교수는 "본인 스스로 기억력 감퇴를 느낄 때 치매에 대한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경도인지장애 진단 결과 다중영역형이면서 경미하나마 일상생활 능력에 감퇴가 있으면 반드시 치매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