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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 3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IAP&KPBA 2013(이하 세계췌장학회)'에 전 세계 췌장 관련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췌담도학회(KPBA)와 대안췌장외과연구회(KPSC)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일본 아닌 첫 '한국' 개최 의미
먼저 이번 대회는 개최지가 한국이란 점부터가 획기적이다. 그동안 세계학술대회는 미국, 유럽, 일본 3개 국가가 독점적으로 돌아가며 개최해 왔기 때문이다.
2011년 인도에서 대회가 열린 적이 있지만, 이는 당시 회장이 인도계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인도에 대한 우호적인 제스처로 개최지가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제주도에서 '제4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췌장학회'를 진행하며 국내 췌장분야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개최국 위상을 정립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명환 교수(서울아산병원 내과)는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 IAP 인사들도 참석했었다. 이들은 당시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세계췌장학회를 개최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나라의 의학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에 달하지 못하면 세계학술대회는 개최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국내 의학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췌장 분야는 전문가도 적고,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전체 암을 발생순위로 보면 췌장암은 9위를 차지하지만 사망률로 봤을 때는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에 이은 5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 내과·외과·기초의학 심혈 기울여 '다학제적 접근'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세계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내 외과·내과·기초의학 의료진들이 힘을 합쳤다.
김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 내과·외과 의사, 기초 의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들 구성부터가 남다르다. 10명의 조직위원 중 김선회 대회장(서울대 의대 외과), 한호성 사무총장(서울대 의대 외과) 등 5명이 외과 의료진이고, 김명환(울산대 의대 내과)조직워원장, 김진홍 대한췌담도학회 회장(아주대 의대 내과) 등을 비롯한 5명은 내과 교수다.[사진]
이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매달 1회씩 대회 준비를 위한 만남을 갖고 이번 세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행사 둘째날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내과와 외과를 아우르는 공통 주제 세션이 오전에 진행되고, 오후에는 내과와 외과 각각의 특징에 맞는 세션이 준비돼 있다.
▲ 규모 확대되고 프로그램 질 Up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이번 세계췌장학술대회가 역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와 높은 질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먼저 8월19일까지 예상되는 참석자가 500여 명으로 국내 등록자 300여명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6개국에서 참가하는 200여명의 국외 등록자가 있다.
김선회 대회장은 "200여명이 자신의 돈을 내고 해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등록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췌장 관련 권위자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한다. Ashok Saluja 미국췌장학회 前 회장과 Martin Freeman 現 회장을 비롯해 11개국에서 48명의 석학들과 국내 57명의 인사들이 초청자로 나선다.
이처럼 전 세계의 많은 췌장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까닭 중 하나는 'Live Demonstration'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4개 병원에서 실시되는 췌장수술 시연을 학회장에 연계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2002년 유럽에서 IAP대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췌장 수술 등의 의학 수준이 자부할만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김선회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학문의 위상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IAP대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