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 상설전시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앞둔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이원복 원장은 한껏 기대감에 부푼 목소리로 운영방안을 소개했다.
5일 강원의료기기전시회 및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준공식장에서 만난 이원복 원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상설전시장이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설전시장은 2층 규모 연면적 4693㎡에 총 116개 부스가 구축됐다. 운영사무실, 비즈니스센터, 리셉션실, 이벤트 스테이지 등 각종 부대시설도 주요 공사가 마무리됐다.
앞으로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 개최 ▲해외시장 진출 ▲다양한 판매노선 구축 ▲전문의료인 학회 개최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원복 원장은 “개소를 준비했을 때 참여기업이 얼마나 될지 우려했지만 현재 40여 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이번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마무리된 후 더욱 많은 업체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원복 원장은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십분 이해하고 있었다. 그 동안 중소 업체들은 자금력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 바이어 초청, 마케팅 활동, 신제품 소개 등에 부담을 느껴왔다.
그는 “코트라 등과 긴밀한 협조 하에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또한 개원을 준비하는 분, 국내 바이어 등과도 소통창구를 마련함으로써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설전시장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는 실제 제품을 365일 내내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바이어가 특정 분야의 제품을 보러왔다가 인근 부스 제품까지 관심을 보이는 시너지 효과도 무시 못한다는 전언이다.
이원복 원장은 “제품 카달로그, 영업사원 방문 등의 간접적인 소개만으로는 고객의 구매를 이끄는데 분명한 한계성이 있다”며 “상설전시장은 현물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삼성메디슨과 같은 대기업의 입점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이미 충분한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 들어설 경우 중소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입지가 축소된다는 점을 고려한 운영방침을 세웠다.
이원복 원장은 “얼굴마담 격으로 대기업의 입점을 환대할 수도 있지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전체적인 구조를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상설전시장은 중소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회가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희망할 경우 무료로 대여해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내외 바이어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참여하는 상설전시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원복 원장은 “충분한 회의실과 세미나 공간이 확보된 상태”라며 “해외 의료인 연수 세미나, 국내 학회 학술대회 등을 적극 유치해 의료진과 업계의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이곳은 ‘원주’의 상설전시장이 아니라 ‘아시아’의 상설전시장이다”라며 “사람이 모이면 수익이 발생하고, 이는 곧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발전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상설전시장의 발전상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