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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계학술대회부터 강연 시 전자 타이머를 이용한 ‘시간 엄수 캠페인’을 도입, 눈길을 끌었던 대한피부과학회가 이번에는 ‘의학레이저안전관리자’, ‘개원의를 위한 진료역량 강화’, ‘연자 초청 강좌’와 같은 신규 프로그램을 또 도입했다.
‘Something for everyone’, “누구든지 피부과학회에 참석했을 때 1개 이상의 유익한 지식을 얻고 돌아가게 하자”를 모토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 간호사, 개원의, 대학교수 등 각 직역별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가 선정됐다.
지난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65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흥미롭게 다뤄졌을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행사에서는 학회 산하 14개 모임이 ‘모발’, ‘피부암’, ‘여드름’, ‘백반증’, ‘피부레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강의를 마련했다.
또한 학술대회장 곳곳에 e-포스터 스테이션을 설치, 기존에 포스터가 차지하던 공간을 없애고 학술적인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보다 많은 의학적 지식 공유가 가능케 했다. 이 중 10%는 ‘말하는 포스터’로서 연구자가 직접 발표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주흥 학술이사(삼성서울병원)[사진 左]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요한 세션은 크게 3개로 나뉜다”며 “먼저, 간호(보조)사, 코디네이터 등 치료 보조인력을 위한 ‘의학레이저안전관리자’ 강의가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해외 선진국 병원은 레이저 치료 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직책을 임명한다. 관리자는 안전교육, 기계점검 및 안전관리, 안구 및 피부보호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주흥 학술이사는 “그 동안은 병원이 개별적으로 안전관리자를 양성해 왔지만 개원가는 독립적으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역량 있는 인력을 배출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피부과의사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원의를 위한 진료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두 시간에 걸쳐 구성했는데, ‘개원 A to Z’라고 볼 수 있다. 전공의 교육은 학회 차원에서 시행돼야 하지만 콘텐츠는 피부과의사회 제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사회로부터 강사 추천을 받았다. 건선과 화장품을 주제로 한 알찬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제의 양적 증가로 인해 발표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IPS(Invited Paper Session)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연구 책임자가 직접 과제를 발표하고, 지정 토의자가 연구 제안점 및 특장점을 관중에게 설명함으로써 관전포인트를 짚어주는 형식”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앞서가는 학술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피부과학회는 학술대회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과 같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이와 함께 진료영역 침범이라는 고민도 함께 안고 있다.
어려운 환경 탓에 전문의 영역이 무너진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전 진료과 중 피부과는 가장 많이 진료영역을 침범 당하고 있는 과로 꼽히기도 한다.
이와 관련, 계영철 이사장(고대안암병원)[사진 右]은 “이는 의료 환경이 불러온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에는 교육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이번 학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끝마치게 된다. 임기 중 피부과 교과서를 새로 쓰고, 홈페이지와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진료 영역 파괴에서 만큼은 우리 회원들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차기 이사진은 앞으로 그 부분에 있어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라며,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피부과학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