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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병원들이 여전히 외상외과 전문의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센터 건립과 건물 증축에 따른 재정 부담, 장소 협소 문제가 나타났다.
지난 7월 정부는 중증외상환자의 전문치료시설인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했다. 2013년 아주대병원, 을지대병원, 전남대병원, 울산대병원이 선정됐다. 이에 사설, 장비 등 인프라 확보와 홍보, 교육에 필요한 지원비로 87억2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외상외과 전문의 영입과 건물 증축 및 신축 등 여러 사안이 맞물리면서 병원들은 전보다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센터를 돌리기 위해 적어도 3팀이 필요하고 각 팀 당 외상 전문의만 4, 5명이 필요하다”며 “내년까지 영입을 못할 경우 병원 내에 있는 외상외과 전문의를 교대로 상주시켜 센터를 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복지부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할 때 필요인력 및 충원 계획 적절성 평가에서 진료를 전담하는 외상외과 전문의가 2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을 배치해야 한다는 항목이 있다.
문제는 외상외과를 진료하는데 필요한 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외에도 마취과, 중환자실 치료 등 수술에 필요한 전문 인력들을 한꺼번에 배치하는 데 병원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정부도 사업 계획과 관련해 센터마다 외상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 23명이 근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센터 1곳에 필요한 인건비 30억 원도 정부가 해마다 지원하기로 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 처치는 일반 질병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야간 응급 업무가 많아 전공의들이 꺼리는 분야”라며 “기피 과의 전문의를 영입해야 하는 몫이 병원에게 있는 상황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아주대병원은 4명의 외상외과 전문의를 두고 있다.
울상대병원도 전문의 영입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내년 7월 센터를 열 계획이다”라며 “현재 두 명의 외상외과 전문의를 영입한 상태다. 향후 5년 동안 23명의 전문의를 점차 영입할 계획이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권역외상센터 설립에서도 신축이나 증축 등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현 장례식장 부지에 외상센터를 건립하고, 장례식장은 타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건립에 필요한 비용이 400억이 들어가 경기도에서 200억원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병원 자비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 이동과 새 건물 신측에 따라 건물 오픈을 2015년으로 미룬 상태”라며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개조가 완료된 중환자실에서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를 설득해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은 증축에 따른 공간이 협소할 수 있어 병원 주변의 부지를 매입하려고 시도했으나 40억 원의 매입 부지 비용이 들어가 포기한 상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주변 땅을 매입하기 위해 정부 지원비의 반을 쓸 수도 없고, 땅을 매입한다고 해도 새 건물을 지어야 하는 부담이 동시에 따랐다”며 “병원 내 다른 시설과 응급센터가 좁아지는 부담이 있지만 현 건물에서 증축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대병원은 이에 9월에 열기로 한 센터를 12월로 변경한 상태다.
울산대병원은 병원이 시내와 다소 멀고 위치상 외곽 쪽으로 빠져있고 주변 지역의 환자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병원 관계자는 “병원 인프라 이용을 위해 본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센터 장소를 마련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에 완공이 예정된 울산대교가 생기면 울산 전역이 25분 내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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