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처방액 최상위권 전문의약품들의 실적 명암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대체로 500억원이 넘는 처방규모를 갖는 약들이기 때문에 회사 매출 성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메디가 2011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심평원 ‘EDI 청구액’ 자료[上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와 고지혈증 약 ‘크레스토’ 그리고 NSAID's 계열 약제 ‘쎄레브렉스’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크레스토의 최대 경쟁약 ‘리피토’의 경우 지속적인 하강 모습을 보였으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가 상위 10위권 의약품 중 최대 처방 급감을 나타냈다.
2013년 처방액의 경우 아직 하반기 자료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반기 자료에 두 배 수치로 단순 계산했다.
먼저 이 기간 처방액이 상승한 약제들을 살펴보면 바라크루드0.5mg(BMS제약)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강세를 떨쳤다.
같은 질환 치료 군에서 길리어드(공동 프로모션 유한양행)의 비리어드가 임상 데이터 면에서 최대 경쟁자 위치에 있지만, 바라크루드0.5mg은 처방 패턴 변경이 쉽지 않은 만성B형간염 치료제인 만큼 아직까지 시장 최강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화이자의 리피토10mg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크레스토10mg(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011년 659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다가 2012년 732억원, 2013년 상반기 390억원(하반기까지 추정치 약 780억원)를 나타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크레스토10mg은 내년 4월 특허만료가 풀리기 때문에 이 같은 행보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제품 출시 시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로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NSAID's 계의 황태자 쎄레브렉스200mg(화이자)은 2013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진입을 성공했다. 2011년만 해도 14위에 머물렀던 쎄레브렉스는 이 기간 9위에 올랐다.
현재 한미약품이 쎄레브렉스를 겨냥해 탄생시킨 ‘나프록센+에소메졸’ 복합제 ‘낙소졸’에 대해 회사 영업사원 650여명에 제품 디테일을 맡기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어 쎄레브렉스 역시 향후 청구액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플라빅스·리피토’ 특허만료 영향…‘스티렌’도 매출 타격
일찌감치 특허만료로 처방 감소를 예상케 했던 항혈전제 플라빅스75mg(한독)과 리피토10mg이 지속적인 처방액 하락 회오리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두 제품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영향도 받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플라빅스75mg은 2011년 933억원의 처방액을 찍으며 웬만한 국내 중소제약사 한 해 매출액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710억원으로 내려갔고 2013년 상반기에는 290억원을 보여 금년 하반기까지 약 600억원을 예상케 해 위기감이 몰려오고 있는 상태다.
리피토10mg의 경우 특허만료에도 한 동안 굳건히 타격을 면해왔으나 2011년 715억원에서 작년 645억원, 올 상반기 318억원으로 보이며 서서히 내려갔다. 2013년 약 6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스티렌의 행보도 심상찮다. 동아ST의 항궤양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2011년 처방액 870억원을 기록, 2012년에도 810억원을 보이며 800억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 상반기 353억원을 나타내 하반기까지의 추정치로 약 700억원이 예상돼 급격히 하강하는 흐름이 엿보인다.
한편 EDI 청구액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처방액 순위에서 국내사는 대웅제약이, 외자사의 경우 노바티스가 각각 처방 1위를 기록해 그 동안의 전문약 시장 아성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