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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료계 변화 중 하나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3D’다. 이미 일부 제품의 경우 상용화가 됐으며, 대형병원 위주로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조선대병원 문영래 교수[사진]는 3D 의료 기술 관련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외국의 동향을 수시로 체크하며, 국내 현실에 맞게 접목시키는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최근 3D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한 기술세미나에서 문영래 교수는 의료계 대표 연자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SBS, KT, 현대자동차 등 각 산업별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문영래 교수는 ‘수평선을 넘는 의료 3D 표준화’란 주제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문영래 교수는 “1주일에 평균 12건의 수술을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환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예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3D 기술을 활용해 시술 결과를 예측하면 일정 부분 평균치를 맞출 수 있다”며 “특히 의사의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활용하는 병·의원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문영래 교수는 일본 오사카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CT 등 영상진단장비로 얻어낸 데이터에 3D 모델링 작업을 거쳐 보다 생생한 예측치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적용되면 가상의 동작을 컴퓨터로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 및 효과적인 시술법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전언이다.
"고령화시대, 급증하는 만성질환 예방 도움"
문영래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3D 모델링 작업을 하면 뼈의 붕괴현상을 순차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 급증하는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환자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직접 3D 영상을 보여주면서 재활치료 및 개인운동법 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의료진과 환자의 유대 강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영래 교수는 “넉넉지 않은 진료상담 시간 내에 환자에게 모든 내용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며 “기껏 시간을 더 할애해 설명을 해주더라도 막상 환자 및 보호자는 수술법, 향후 예후 등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들은 해당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인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수합·의료진 간 정보 공유 등 진료 편의성 제고
의료진 간 커뮤니케이션에도 활용될 수 있다. MRI(근육), CT(뼈), X-ray 등 각 영상진단장비가 갖고 있는 장점만을 모은 ‘Multi-model’ 기법이 점차 늘고 있다.
문영래 교수는 “의료진이 많은 환자의 MRI, CT 데이터를 모두 기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3D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 및 정보 공유, 정확한 진단 및 시술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물론 자동차, 전자기기 등 다른 분야와는 달리 의료기기는 신체에 삽입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생산단가를 낮춰야 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도 시급한 상태”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