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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행사 불참 '지멘스·필립스'
한국시장서 높은 수익 불구 금년 KIMES 참여 안하자 설왕설래
[ 2014년 03월 09일 20시 00분 ]

다국적 의료기기업체 지멘스와 필립스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시장 선도적 위치에 있으면서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에 대한 논란의 출발은 오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4)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업계에선 이들 다국적사가 국내 의료기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그 기여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KIMES가 전문성이 떨어지고, 실효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는 30년을 이어온 국내 대표 의료기기 행사”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이 적다고 발을 빼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는 회사로서 산업발전 기여 측면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두 회사의 매출, 순이익 등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병원과 협업하거나,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회사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 측면이 강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실제 지멘스는 2012년 10월 1일부터 2013년 9월 30일까지 9342억823만원의 국내 매출과, 544억462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중 헬스케어분야는 30%를 차지한다.

 

필립스전자의 경우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올린 매출액은 4540억7666만원였으며, 당기순이익은 225억5812만원 였다.

 

이곳의 헬스케어의 매출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내 여러 분야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비중도 점차 증가 추세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한해 5조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위치는 매우 높다. 특히 두 곳 회사의 제품으로 인해 파생되는 시장 확대까지 생각한다면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지멘스 관계자는 “KIMES 참여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민감한 분야인 만큼 비용절감, 고용유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가지 사례만 보지 말고 국내서 생산 후 수출, 산학협력 등을 통해 의료기기업계에 실질적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필립스 관계자도 “KIMES를 방문하는 이들과 우리의 주고객과는 차이가 있다고 판단,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산업전시회보단 직접 고객군과 다양한 이벤트를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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