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선을 비롯한 비뇨기과 주요 질환의 타과 진료가 늘어나고, 더불어 약이 처방되는 현실은 우려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비뇨기과에 대한 정부의 방치 역시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신명식 회장[사진]은 2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비뇨기과의 현재 상황을 이같이 설명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비인기과로 몰락한 비뇨기과 전공의 수급 문제가 비뇨기과의 위기 증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의 수가 많고 메이저 과목인 외과나 산부인과의 경우 수가가산 및 신설, 제도적 지원으로 회복세지만 비뇨기과는 더욱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비뇨기과 전공의 확보율은 지난 2009년 90.2%에서 2010년 82.6%, 2011년 54.9%로 급감하더니 2012년에는 47.0%, 2013년 44.8%, 2014년 25.3%로 떨어졌다. 신명식 회장은 “역사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비뇨기과 전공의 확보율을 두고 비뇨기과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하지만 이는 원인이 아니라 그동안의 위기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정부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전공의 모집인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보다 적은 수의 전문의가 배출되는 미국에서도 전공의 수가 10년 전에 비해 30%나 줄었다. “인식 개선 통해 비뇨기과 고유 진료영역 충실”
신명식 회장은 “비뇨기과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향한 수가가산 요구뿐만 아니라 전문 진료영역을 보다 충실히 가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뇨기과 개원가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잘 모르는데 있다. 따라서 진료 영역 확장보다 비뇨기과 고유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이다.
눈이 아프면 안과를 가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지만 사람들은 비뇨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진료과를 찾거나 한약, 건강보조식품을 먹는다.
일부는 비뇨기과에서 어떤 질환을 다루는지 아예 모른다. 방광염 같은 경우는 비뇨기과 질환인데 환자들은 타과에서 진료 받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오해는 비뇨기과가 남성들의 성병에 국한해 진료하는 곳 인줄 안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이로 인해 비뇨기과는 어둡고 우울한 곳이란 이미지가 생겼다. 환자들이 찾는 것을 꺼리고 질환 자체를 숨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학회와 함께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신명식 회장은 “비뇨기과 주요 질환의 타과 진료는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비뇨기과 의사들은 환자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 기본 영역을 지키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