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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 1차 성공…6.4 지자체 선거 도전
의료계, 정치세력화 열망 안고 전국적으로 의사 9명 '출사표'
[ 2014년 04월 10일 22시 36분 ]

의료계는 오랜 기간 정부 및 국회 정책결정에 있어 소외받아 왔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이 때문인지 의사 대부분은 정치세력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력 강화 및 정치권 진출 등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통해 의료 현안에 대한 의료계 입장 전달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정책자문단을 대상으로 의협 정치세력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5.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치세력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응답자의 33.1%가 내부 결속력 강화를 꼽았다. 이어 31.5%가 권리강화, 26.2%가 정치권 진출, 5.4%가 언론홍보라고 답했다.


정치세력화의 81.5%가 주요 의료현안에 대한 의료계 입장 반영이 용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13.8%는 의료인 권익신장, 2.3%는 의료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회복을 기대했다.

 

 

“최우선 현안은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


정치세력화를 통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73.8%가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을 꼽았다. 19.2%는 의료수가 조정 적극 개입, 6.9%는 의료계 사회적 위상 고양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후원회 참여와 보건의료 정책제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30.2%와 46.5%로 각각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의협은 구호로서가 아닌 실질적인 정치 세력화 요구가 극대화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올바른 정책 제안과 적극적 후원을 통한 정치세력화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의협 관계자는 “설문은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위원들이 의협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견해를 확인,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에서 정치세력화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회무를 추진,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력 강화를 위해 의사단체로는 처음으로 ‘맨투맨 정치인 담당제도’를 운영 중인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정치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후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의사회는 각 구의사회에 ‘바람직한 정치 참여를 위한 정치후원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올바른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원활한 정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회원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를 장려한다는 취지다.


공문은 정치후원 방법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손쉽게 후원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 기부 방법 안내문과 함께 제19대 서울특별시 지역구 국회의원 명단 및 후원계좌를 포함 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의료계 정치세력화 강화를 통한 의료계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높여 정부 및 정당 정책에 많은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 활동 활발


이 같은 후원 노력 외에 의사 출신 의원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새누리당 정의화, 안홍준, 문정림, 박인숙, 신의진 의원, 민주당 김용익 의원에 이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해 4월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여기에 김용익, 문정림, 신의진, 그리고 안철수 의원까지 보건복지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제19대 국회 21명 중 4명이 활동 중이다.


사실 그 동안 사회적 이슈는 물론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인 의사들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여의도 입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실제 그동안 의사단체의 대국회 활동이 미흡했기 때문에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아진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라는 분위기다.


의협 관계자는 “의사 출신 후보들이 그간 의료제도를 고치거나 저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면서 “보건복지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6.4 지방선거는 의료계의 정치세력화 노력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의사출신 후보자 9인이 일찌감치 6. 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후보 등록자들은 당내 경선 등의 절차를 통해 향후 후보직을 확정 받게 된다. 최종 후보자등록일인 오는 5월 16일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창권 예비후보는 부산시장에 도전하며, 유덕기·박영숙·오형근·이재원 예비후보는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로 입후보했다.[아래 사진] 여기에 황인성·고종군·서상일·윤상호 예비후보는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명단을 집계한 결과, 3월 31일 현재 의사출신 6. 4 지방선거 도전자는 모두 9명으로 파악됐다.


일단 시·도시지사 선거 예비후보로는 고창권 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고창권 예비후보는 인제의대를 졸업했으며, 부산해운대구의회에서 4·5대 의원을 지냈고, 현재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4. 11 총선에 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고창권 예비후보는 2월 5일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을 함께 사는 공동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한양대 의대 출신 양원찬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장(새누리당)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3월 24일 사퇴했다.

 

최종 등록일 여유있어 의사후보 더 늘어날수도

 

구·시·군의 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모두 4명의 의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유덕기 도봉구의사회장(유덕기내과의원장)이 서울 도봉구청장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박영숙 전 분당구청장은 성남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냈다.유덕기 예비후보는 가톨릭의대를, 박영숙 예비후보는 원광의대를 각각 졸업했다.


박영숙 예비후보는 2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장 출마의사를 공식화하고 “성남시민의 안정된 삶과 대도시 성남의 진취적 미래를 책임질 시장직에 도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성남 지역은 신상진 전 의협회장이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2선을 지낸 바 있어 의료계와 친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현직 개원의인 오형근 예비후보와 이재원 예비후보도 각각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오형근 예비후보는 조선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로, 현재 오형근 성형외과 원장이자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포항에서 화인피부과·화인비뇨기과를 운영 중인 이재원 예비후보는 울산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의원 대표원장이자 사단법인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역의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의사 후보는 인천 동구제1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황인성 전 인천시의회 경제자유구역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가톨릭의대), 충남 보령시제2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종군 연합외과의원 원장(충남대 의대), 창원시제13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상일 서병원 원장(인제대 의대) 등 3명이다.


기초의회의원 선거 중에는 충북 청주시 나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호 제일내과 원장(충남대 의대)이 의사 후보다.


한편, 적지 않은 수의 약사와 치과의사출신 후보자들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이다.


약사 출신으로는 서울 성북구청장에 도전하는 안훈식(새누리당·성균관 약대 졸), 대구 중구 한기열(새누리당·영남약대 졸), 광주 광산구 유재신(무소속·조선약대 졸), 충남 논산 송영철(새누리당·우석약대 졸), 경남 진주 강경훈(새누리당·조선대 약학과 졸) 예비후보 등 5인이 6. 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치과의사인 김희 예비후보는 경기 광명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경희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이자, 광명희망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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