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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 분야에서 신경중재를 행하는 의사들이 의학의 기본인 ‘해부학’ 교육프로그램 발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플래넷 코스(PlANET Course 2014 KOREA)’에는 17개 국가에서 60명의 의사들이 참여했고 특히 한국 의료진은 가장 많은 19명이나 참석, 눈길을 끌었다.
플래넷 코스는 신경중재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故 피에르 라조니아(Pierre Lasjaunias) 박사가 평소 강조해오던 해부학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각국의 신경중재 의사들이 만든 교육프로그램이다.
신경중재란 뇌, 두경부 및 신경혈관 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접근을 통해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영역이다. 비수술적 접근이란 점에서 회복기간이 짧다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영상진단 원리, 영상소견 뿐만 아니라 해부학이나 발생학 등의 다양한 연구와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에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해부학이 중심이 된 세션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학술행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김은혜 간호사는 “뇌혈관 등을 다루는 의료진에게 해부학은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보통의 학술 세미나가 전문분야로 집중되다보니 기본적인 영역을 다루기 힘들지만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부학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대철 교수 역시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공부만 하려고 하지 해부학처럼 기본이 되고 깊이 공부하려는 분야는 간과되는 것 같다”며 “사실 해부학을 가르치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학술대회에서 다룬다고 해도 피상적인 면에 그치기 쉽다” 지적했다.
서 교수는 “피에르 라조니아 선생님 대통을 이어 해부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발전시키려는 취지로 이번엔 한국에서 최초로 학술강좌가 개최됐다”며 “1회성에 그치는 세미나가 아니라 일주일동안 매일 8시간씩 각국의 신경중재 의료진들이 공부를 하는 의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 되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최신지견의 밑바탕이 되는 해부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서 교수는 “생전에 그는 ‘해부학은 의학에 있어 언어와 같다’고 강조했다”며 “언어가 없으면 대화는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의사에게 해부학은 기본 중의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해부학은 새로운 의료기술, 의료기기 나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부분이 발견되고 발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최신지견에 대한 교류도 중요하지만 이번 교육 프로그램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심도 있는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