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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선거가 6월 18일로 예정됐지만 정갑영 연세대총장이 의료원장 선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의료원장 선거가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연세의료원장 선거는 현재 사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교수들 투표로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선출해왔기 때문에 자주성과 자율성을 지키려는 의대교수들과 학교재단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연세의대 교수평의회(이하 교평)는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선거일정을 6월 18일로 공지, 이에 따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선 투표를 이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이 “의료원장 선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전언이다.
정갑영 총장은 최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의료원장을 투표로 선출한 경우 보직 임명 동의를 요청해서는 안된다. 이에 반하는 경우 이사회는 해당 보직 임명 동의에 대해 승인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원옥 교평의장은 정갑영 총장을 만나 “의료원장 선출 방식을 기존 방식에서 변경해 100여명의 교수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정 총장이 재단 이사회 결정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대교수들의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연세의료원은 ‘주인이 없는 병원’으로 ‘교직원 모두가 주인인 병원’이다. 재단에서 의료원의 자주성과 자율성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는 태동이 다른 의과대학과 다르다”면서 “연희대학과 세브란스가 합쳐져 연세대학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재단은 의료원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교수도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해온 의료원 인사와 재정에 재단이 직접 관여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의료원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교수 역시 “올해 초 교평에서 의료원장 선거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때 80%가 직선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재단은 교수들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수평의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1일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