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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입원을 정책홍보 계기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관련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라는 입장이지만 각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정책 성과 조명’이라는 시각이 적잖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강화 추진’이란 제하의 자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심뇌혈관질환 관리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복지부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사업을 특히 강조했다.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에 있어 소위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정부가 각 지역에 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한 이후 환자 이송에서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상당한 사업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이건희 회장 ’ 입원 사안에 편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평원이 담당하고 있는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사업 성과가 조명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 입원 원인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언론사들 문의에 심평원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바 2013년 평가결과 자료를 제공했다.
각 언론은 6개월 전인 이 자료에 근거해 ‘우리나라 급성심근경색증 치료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동일한 내용을 또 보도했다.
이 자료 역시 심평원 평가사업 이후 국내 의료기관들의 급성심근경색증 치료 수준이 개선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정부 및 산하기관의 행보에 대해 ‘사회적 이슈를 틈탄 노골적인 정책성과 홍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병원계 인사는 “정부가 새로운 내용이 없는 자료를 통해 정책 성과만 홍보하려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관계당국이 이건희 회장의 입원을 호재로 활용하는 듯한 인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인사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기 보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질환을 조명하고 인식 개선을 시도하는 노력이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오는 17일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던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심근경색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활용한다는 것은 왜곡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