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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업계 "중소병원 잡아라" 신경전
마인드레이 vs 필립스(원익)…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확대 총력
[ 2014년 05월 26일 20시 00분 ]

국내 초음파 진단장비 업계 분위기가 뜨겁다. 대형병원이 아닌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업계가 중소병원을 주목하는 이유는 대형병원의 경우 기존 GE, 도시바 등 글로벌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특히 글로벌 업체가 보유한 풍부한 자금력 및 영업력에 정면대결하기 보다는 중소병원부터 입지를 굳히면서 궁극적으로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체 간 대결은 마인드레이와 필립스다. 지난해까지 마인드레이의 초음파장비를 공급해왔던 원익은 최근 필립스와 손을 잡았다.

 

원익 관계자는 “필립스와 맺은 초음파장비 국내 유통계약은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과 마취통증,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응급실 등 현장진단 분야에 해당한다”며 “원익의 영업력과 필립스의 브랜드파워가 손을 잡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인드레이의 경우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다양한 장비를 취급하고 있으나, 초음파 시장에서는 필립스와 치열한 경쟁 구도 형성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타깃층’이 같기 때문이다.

 

마인드레이 가오 주 대표는 한국지사 설립과 관련한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며 “마인드레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라면 충분히 한국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양 측 모두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을 주요 고객층으로 내세운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전략은 차이가 있다.

 

원익은 ‘IU22 다이아몬드 셀렉트 프로그램’라는 리퍼비시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퍼비시 제도는 고사양 초음파장비를 완전분해한 후 재조립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최신 초음파장비와 성능은 비슷하되, 신상품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게 된다.

 

원익 관계자는 “고사양 장비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병원들에게 매력적인 제도”라며 “중고제품이긴 하지만, 정밀한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신상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인드레이는 ‘토탈 솔루션 의료환경 구축’ 전략을 내세웠다. 영상진단장비뿐만 아니라 환자감시장치, 체외진단기 등 폭넓은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는 마인드레이는 한국 의료진 눈높이에 맞춘 제품 공급을 다짐했다.

 

마인드레이 가오 주 대표는 “다수의 연구개발 분야 우수인력을 통해 진료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토탈 솔루션 의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중소병원의 가격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 "국내 시장 안정권, 해외 시장 공략 박차"

 

국내 초음파장비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메디슨은 국내보다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저가보다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삼성메디슨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공개하며 참관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고급 이미지 구현 기능과 혁신적인 인체공학 기술이 적용된 ‘UGEO WS80A’이 대표적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과거부터 삼성메디슨 제품을 이용해 온 의료진들이 반응을 살펴보면 영상해상도 및 디자인 등이 더욱 우수해 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국내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대형병원 또는 중소병원으로 타켓을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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