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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드트로닉과 코비디엔이 한 가족이 될 전망이다.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과 공격적인 R&D 투자에 나서왔던 두 기업이 합쳐질 경우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 판도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국내외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의 코비디엔 인수설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이미 외신에서는 429억 달러(약 44조)로 인수가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의료기기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 중 한 곳은 존슨앤존슨이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규모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메드트로닉이 코비디엔을 인수하게 될 경우 존슨앤존슨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양 측이 보유한 기술력과 자본력은 의료기기 업계 내에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존슨앤존슨 출신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언제든 경쟁기업이 치고 올라올 수 있다”며 “이번 메드트로닉의 코비디엔 인수는 올해 의료기기 업계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메드트로닉 측에서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았으나, 인수절차 밑그림은 이미 나온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인수합병의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메드트로닉이 인수합병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세제혜택을 보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재 미국 본사를 코비디엔이 위치한 아일랜드로 이전할 경우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 분야의 경우 미국 기업들은 세제혜택을 위해 공격적인 해외 M&A를 추진해 오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드트로닉 역시 동일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 라는 관측이 새어나오고 있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빌 조지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메드트로닉과 코비디엔의 아일랜드 세율은 18%로 인수합병 이후 낮아질 부분이 없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메드트로닉은 혁신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해 1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제혜택보다는 코비디엔을 합병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개선책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도 적극 투자해온 대표적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주목할 점은 메드트로닉과 코비디엔은 우리나라 의료계의 역동성과 우수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우선 코비디엔은 지난해 8월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230억원을 투자해 이노베이션센터를 개관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몰두해왔다.
메드트로닉 역시 심장재동기화기기 및 약물 주입 펌프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꾸준히 혁신적인 산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발적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운영방침에 있어 무엇보다 ‘환자 안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하달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인수합병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에 확실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인수합병이 그렇듯 중간에 틀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신중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본사에서 코비디엔 인수합병과 관련,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지시가 내려온다면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