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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행사는 죽음의 행사가 될 수 있습니다. 막아야 합니다."
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비롯해 다음 아고라, SNS 등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우려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4일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덕성여대와 UN Women이 2012년에 이어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를 막아야 한다며 청원 글을 올리고 있다.
덕성여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32개국 대학생 500여명이 참석하며 아프리카 출신이 30명 정도다. 이 중 나이지리아 학생 3명에 대한 입국 취소는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행사 취소 등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3일 오후 긴급 교무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행사개최가 임박해 취소나 연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학교는 질병관리본부 및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검역 및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아프리카 기니 및 주변국가에서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출국 및 입국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국무총리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3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국정상황전략회를 열고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병환 사회조정실장은 금일(4일) 오전 9시30분경 세종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에볼라바이러스로 알려진 출혈열의 치사율이 25~90%인데다 백신 등 치료법이 없어 행사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믿고 취소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누리꾼은 "죽고 싶지 않다"며 "몇 겹으로 보호한 의료진들도 죽는다. 입국을 취소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멸망할 수도 있다"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살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남기며 "스치기만해도 바이러스 옮아 8~9일이면 죽는다는데 그렇게 죽을 바엔 그냥 자살하는게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WHO가 발표한 에볼라바이러스 발생지역. 주황색 지역은 에볼라출혈열이 발생한 지역이며 별표로 표시된 지역은 발병에 따른 격리구역으로 설정된 장소다. |
실제 지난 31일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에 따르면 기니, 시레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지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7일 기준 1323명이며 이중 729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55%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WHO는 오는 6일 회의를 갖고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미 기니에 대한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해당 지역에서의 즉시 대피를 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발표하고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갑작스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 말라리아 등에 의한 증상과 유사하다며 ▲환자의 체액, 가검물 등의 접촉을 최대한 막고 ▲손씩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해 즉시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